[준PO3] 긴 침묵을 깨고… LG 김현수, 통산 준PO 최다 28안타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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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가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오랜 시간 쌓인 업적, 드디어 빛났다.
프로야구 LG의 베테랑 외야수 김현수가 KBO 포스트시즌(PS)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에 닿았다.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준PO 3차전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만들어내며 기억에 남을 순간을 장식했다.
그의 27번째 안타는 3년 전인 2021년에 이미 만들어져 있었다.
이후 준PO 무대가 그를 찾아오지 않았다.
LG가 2022년 곧장 플레이오프(PO)로 향했고, 2023년은 한국시리즈로 직행했기 때문. 박병호(삼성)와 함께 이 부분 공동 1위로 남아있던 이유다.
올해 LG가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침에 따라 3년 만에 준PO 무대가 그를 찾아왔다.
기록 경신은 시간 문제처럼 보였다.
하지만 가시밭길이 펼쳐졌다.
정규시즌 내내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던 그는 가을야구에서도 부진이 계속됐다.
앞선 KT와의 1∼2차전에서 총 8타수 무안타로 연신 고개를 떨궜다.
타순이 하염없이 내려간 배경이다.
6번으로 1,2차전을 치른 그는 이날 3차전에서 7번까지 내려갔다.
여기서도 타격감 회복이 요원해보였다.
첫 타석 1루 땅볼, 두 번째 타석 뜬공에 그쳤다.
LG 원정 관중석에서 야유까지 터져 나올 정도.
결국 이겨냈다.
6회초 KT의 두 번째 투수 김민수를 상대해 2구째 143㎞ 패스트볼을 공략해 깨끗한 중전 안타를 뽑아낸 것. 이번 시리즈 첫 안타와 함께 그의 통산 준PO 안타 단독 선두 등극도 수놓아졌다.
팀에도 호재로 작용한 출루다.
이어진 박해민의 희생번트가 무위로 돌아가며 김현수 대신 대주자 최승민이 투입된 가운데, 문성주의 안타에 이어 홍창기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최승민이 득점했다.
5-3에서 6-3으로 달아나는 소중한 1점이 김현수의 손에서 나온 셈이다.
수원=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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