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KT 특급 불펜’ 소형준의 다짐 “언제 나설지 모르지만···최소한의 실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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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제공
“개인 목표는 정말 하나도 없다.
팀만 생각하고 있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무조건 최소한의 실점으로 막겠다는 생각 뿐이다.


부상 탓에 지켜봐야만 했던 지난 가을무대. 이번엔 마운드에 설 시간을 기다린다.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출격한다.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 나서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것이 KT 소형준의 의지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아 자리를 비웠다.
1년4개월만인 지난 9월 1군에 복귀했다.
올 시즌은 불펜으로만 나섰다.
포스트시즌(PS)도 일단 대기다.
마음을 가다듬으며 부름을 기다린다.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KT와 LG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 앞두고 만난 소형준은 “언제 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한다.
타이브레이크부터 와일드카드까지 투수들의 의지 있는 모습이랑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잘 봤다.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에게도 다 전달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준PO 때도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거다.
나도 그렇게 준비하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KBO리그 사상 최초의 기록을 만든 동료들의 뒤를 잇는다.
KT는 정규리그 5위 결정전에서 SSG를 꺾은 뒤 두산과의 와일드카드(WC) 결정 1, 2차전에서 나란히 승리해 준PO로 올라섰다.
정규리그 5위 팀이 준 PO에 오른 것은 2015년 WC 결정전이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1차전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 2차전 선발 웨스 벤자민의 활약이 주요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모두를 자극시켰다.
소형준은 “다 잘 던질 수 있다는 용기를 다른 투수에게도 심어준 것 같다.
나도 올라가면 그 앞에 던졌던 투수들처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늘 경기든 내일 경기든 언제 나갈지 모르겠지만, 주자가 있을 때든 없을 때든 최소한의 실점으로 막을 수 있게 준비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공교롭게도 준PO 상대는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 KT를 울렸던 LG다.
KT는 1승4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복수를 다짐한다.
지난 가을야구를 경험하지 못했기에 각오가 더 남다르다.
소형준은 “지난해 방송으로만 봤는데, 아쉬움이 되게 컸다”면서도 “이번에는 내가 같이 있기 때문에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모든 선수의 의지가 넘친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잠실=최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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