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적장마저 경계한 ‘출루왕’…홍창기 “하던대로, 똑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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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올해도 홍창기(LG)의 출루본능은 계속됐다.
정규리그 139경기에 출전해 출루율 0.447로, 전체 1위를 마크했다.
2021시즌(0.456), 2023시즌(0.444)에 이어 이번에 통산 세 번째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시대가 열렸지만 날카로운 선구안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투타 타이틀 주인공이 대부분 바뀐 것을 고려하면 더욱 놀랍다.
통산 기록 0.430. 3000타석 이상 소화 타자들 가운데 역대 1위를 작성 중이다.
6차례 출루왕에 오른 장효조(0.427)보다도 앞선다.
포스트시즌(PS)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속팀 LG는 5일부터 KT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를 치른다.
일찌감치 키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올 시즌 KT 상대 타율이 0.474에 달한다.
장타율 0.579에, 출루율은 0.603까지 치솟았다.
예상대로 1차전부터 리드오프 중책을 맡았다.
적장인 이강철 KT도 가장 경계되는 타자로 홍창기를 지목하며 “LG 타자들이 다 까다롭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이라고 말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
경험만큼 큰 자산도 없다.
PS라고 해서 특별히 무엇인가를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홍창기는 “정규리그 때와 똑같이 하려고 한다.
신경 쓴다고 더 잘하는 건 아니지 않나. 매 타석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라면 누구나 다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나. 1차전부터 최선을 다하고 싶다.
팀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좀 생각하면서,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T와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서 만난 기억이 있다.
당시 4승1패로 정상에 올랐다.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일군 순간이었다.
이번엔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승부를 펼치려 한다.
홍창기는 “(와일드카드 결전을 봤는데) KT가 확실히 가을에 강하더라. 투수력이 워낙 좋은 팀”이라면서도 “작년 KS서 이겼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임하려 한다.
3승이 가장 좋지만, 3승1패만 해도 최상의 결과”라고 말했다.
잠실=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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