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 김민재 세웠지만… 뮌헨, 뼈아픈 시즌 첫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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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서 애스턴 빌라 상대 0-1 무릎
골 결정력 부족… 金 호수비 빛 바래
페예노르트 황인범은 챔스 첫 승


‘괴물 수비수’ 김민재(28)와 소속팀 독일 ‘거함’ 바이에른 뮌헨은 2023∼2024시즌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독일 무대로 옮긴 김민재는 시즌 중반까지 주전으로 나서다 빈번한 실수에 후보로 밀려났다.
바이에른 뮌헨도 수비진이 흔들리면서 무관에 그치는 굴욕을 맛봤다.

하지만 2024∼2025시즌은 김민재도 바이에른 뮌헨도 달라졌다.
올 시즌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수비수 전설’ 뱅상 콩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중용했다.
저돌적인 성향인 김민재의 뒷공간을 커버하기 위해 전술 조정을 했고, 김민재는 다시 ‘철벽 모드’를 자랑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역시 시즌 초반 연승 행진으로 강호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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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위)가 3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CL 리그 페이즈 2차전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서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버밍엄=로이터연합뉴스
이렇게 잘나가던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이 시즌 첫 일격을 당했다.
김민재가 선발로 나선 바이에른 뮌헨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서 올 시즌 첫 공식전 패배를 기록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3일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UCL 리그 페이즈 2차전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의 원정 경기서 0-1로 석패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4승1무로 무패 선두를 달리고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4-0 승리를 거뒀으며, UCL 첫 경기에서도 GNK 디나모를 9-2로 대파하는 등 거침없던 바이에른 뮌헨에게는 아쉬운 결과다.
반면 1982∼1983시즌 이후 41년 만에 유럽 클럽 대항전 최고 무대를 밟은 애스턴 빌라는 거함 바이에른 뮌헨을 꺾는 쾌거를 이뤘다.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0-1로 밀리던 후반 41분 레온 고레츠카와 교체됐다.
비록 팀이 실점했으나, 김민재는 이날도 자신의 수비 구역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자랑했다.
애스턴 빌라 공격진에 역습을 허용하려는 순간마다 적극적인 커팅으로 상대 패스를 끊어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공 점유율 70%로 애스턴 빌라(30%)를 압도했으나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결국 후반에 골을 내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후반 34분 애스턴 빌라 혼 두란이 골대 앞으로 나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위치를 보고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풀타임을 소화한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는 스페인의 복병 지로나를 원정에서 3-2로 제압했다.
황인범은 유럽 무대 진출 뒤 처음으로 UCL 무대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황인범은 지난 시즌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유니폼을 입고 UCL 조별리그에서 경쟁했지만, 팀이 1무5패로 탈락한 바 있다.

한편 국가대표 ‘영건’ 배준호는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하며 스토크 시티(잉글랜드)의 대승을 이끌었다.
스토크 시티는 이날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리그(챔피언십) 8라운드 포츠머스와 홈 경기서 6-1로 완파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풀타임을 뛴 배준호는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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