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2루든, 1루든 쉽게 쉽게 들어오는 친구라서… 딱 40개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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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이 23일 광주 삼성전에서 2루 베이스를 훔쳐내며 시즌 40번째 도루를 완성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이제 웬만하면 안 뛰어야죠.”

KBO리그 대표 아이콘으로 우뚝 선 KIA 김도영. NC의 전설적인 외인 에릭 테임즈에 이어 역대 2호이자 국내 선수로는 최초가 될 40홈런-40도루 대기록을 향해 질주 중이다.
23일 광주 삼성전에서 기어코 도루 1개를 추가해 첫 퍼즐은 수월하게 채웠다.
또한 38호 홈런까지 쏘아올려뒀다.
남은 2개의 아치만 채우면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순간이 완성된다.

자연스럽게 김도영에게는 ‘도루 금지령’이 떨어진다.
KIA 이범호 감독은 “딱 40개까지만이라고 본인도 생각하고 있을 거다.
혹시 모르겠다.
너무 견제를 안하면 본능적으로 뛰어나가는 성격이다.
그래도 어제부로 웬만하면 뛰지 않게 할 생각”이라고 웃었다.
사실 지금의 수치도 열심히 도루를 말린 결과다.
사령탑은 “계속 아끼고 있었다.
아니었으면 60개까지는 했을 것 같다.
풀타임으로 뛰는 첫해고 앞으로 해야할 일이 더 많은 친구”라고 덧붙였다.

유쾌한 농담도 더했다.
이 감독은 “어제(23일) 보셨다시피 2루에 있으나, 1루에 있으나 홈 들어오는 거는 별 차이가 없다.
쉽게 쉽게 들어오는 친구”라고 취재진을 폭소에 빠뜨리며 “혹시 모를 부상을 대비해야 한다.
웬만하면 뛰지 않으면서 다가올 한국시리즈를 준비 시킬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광주=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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