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10월 이라크전, 결국 ‘잔디 논란’ 상암 떠나 용인미르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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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결국 ‘잔디 악재’는 축구대표팀 안방을 바꿨다.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24일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내달 15일 예정된 이라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4차전 홈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KFA는 일찌감치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보수를 짧은 시일 내에 해내기 어렵다고 보고 용인미르스타디움과 천안종합운동장 등을 대체 경기장으로 꼽고 실사를 진행해 왔다.
다만 아시아축구연맹 규정상 국제공항에서 이동 거리 2시간 이내, 150km 이내 스타디움 등을 만족해야 하는데 용인미르스타디움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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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의 관리 주체인 서울시설관리공단이 남은 기간 최대한 보수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적이 있다.
그러나 KFA는 홈경기 각종 준비 등을 고려할 때 물리적으로 어렵다고 여겼다.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 직후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빠른 템포의 경기를 못 한 것이 팬들에게도 아쉬우셨을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21∼22일에는 인기가수 아이유의 대형 콘서트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면서 잔디 상태에 관한 우려 목소리가 커졌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3만7000여석 규모다.
지난해 여자 대표팀 A매치가 열렸으며 현재 K리그2 수원 삼성이 임시 홈경기장으로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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