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라운프라이드’-‘리메이크’ 나란히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2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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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서 일본 ‘크라운프라이드’와 ‘리메이크’가 나란히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8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7회 코리아컵(IG3, 1800m, 총상금 16억원), 코리아스프린트(IG3, 1200m, 총상금 14억 원)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코리아컵은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일본의 ‘크라운프라이드’(일본, 5세, 수, 테루야요시다 마주, 신타니 조교사, 요코야마 기수)가 올해 또다시 원정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아스프린트 역시 지난해 우승마인 ‘리메이크’(일본, 5세, 수, 코지마에다 마주, 신타니 조교사, 카와다 기수)가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부터 시행해온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한국경마 최고수준의 상금이 걸려있는 국제초청경주다.
올해부터 두 경주의 우승마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경마대회인 ‘美브리더스컵’ 본선 티켓이 주어지는 등 국제적인 영향력이 커져가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경주 당일 렛츠런파크 서울에 모인 27,000여 관중들은 뜨거운 응원을 쏟아냈다.
먼저 서울 6경주로 ‘코리아스프린트’가 열렸다.
지난해 챔피언 ’리메이크‘가 올해도 팬들의 가장 많은 기대를 모았다.
이와 함께 미국의 ’아나키스트‘, 일본의 ’재스퍼크로네‘에게도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한국 경주마 중에서는 부경의 ’스피드영‘이 주목을 받았다.
경주 초반, ’벌마의스타‘가 빠르게 선두에 나섰지만 ’아나키스트‘, ’재스퍼크로네‘가 이를 역전하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아나키스트‘와 ’재스퍼크로네‘가 경주를 이끌며 직선주로에 접어들었고, 기회를 엿보던 ’리메이크‘가 결승선을 약 300m 남겨둔 지점에서 추입을 벌이며 디펜딩 챔피언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지막 100m 지점에서 선두를 탈환한 ’리메이크‘는 그대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이름처럼 지난해 영광을 ’리메이크‘했다.
지난해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트로피를 모두 들어 올렸던 카와다 기수는 이번 우승 후 인터뷰를 통해 “리메이크가 열심히 달려준 덕분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승할 수 있었다”며 “이번 우승으로 미국 브리더스컵 출전권을 얻은 만큼 미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코리아스프린트‘에 이어서 7경주로 대망의 ’코리아컵‘이 막을 올렸다.
올해 ’두바이월드컵‘에서 4위의 성적을 거둔 일본의 ’윌슨테소로‘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 뒤를 이어 ’코리아컵‘ 디펜딩 챔피언인 ’크라운프라이드‘가 이에 버금가는 관심을 받았다.
한국의 장거리 대세 경주마 ’글로벌히트‘에게도 많은 응원이 쏟아졌다.
뜨거운 응원의 열기 속에서 경주가 시작됐다.
초반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바깥쪽 11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크라운프라이드’가 빠르게 안쪽으로 파고들며 선두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위너스맨’, ‘빅스고’, ‘흑전사’가 추격하며 역전의 기회를 엿봤다.
3코너에 접어들며 중하위권에서 머무르던 ‘윌슨테소로’가 중위권 그룹 바깥쪽으로 속도를 높였고, 순식간에 2위의 자리에 올라서며 ‘크라운프라이드’를 위협했다.
하지만 ‘크라운프라이드’는 마지막 직선주로에서도 격차를 더 벌려나갔고 ‘윌슨테소로’와 5마신 차이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2위는 일본의 ‘윌슨테소로’, 3위는 한국의 ‘글로벌히트’가 차지했다.
‘크라운프라이드’와 호흡을 맞춘 요코야마 기수는 “크라운프라이드의 부드러운 리듬에 맞추어 타다보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같다”며 “멀리 일본에서 응원하러 와준 팬들에게 특히 감사드린다”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본의 경주마들이 두 국제초청경주의 우승컵을 차지하며 한국 경주마와 관계자들에게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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