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인터뷰] 윤영환 남양주FC U18 감독 “지역 유스 인프라 확대가 곧 축구 발전… 책임감 갖고 선수 성장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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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성장할수록 남양주 축구는 더 발전하겠죠. 책임감을 가지고, 아이들을 위해 한 발 더 뛰겠습니다.


대학 축구 득점왕,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를 거쳐 남양주시민축구단 소속으로 K3리그 최초 10(골)-10(도움) 가입 기록. 주인공은 바로 윤영환 남양주FC U18 감독이다.
윤 감독은 남양주 축구 꿈나무를 위해 밤낮으로 달리고 있다.

◆남양주 축구의 미래를 밝히다

윤 감독은 남양주시에 대한 애정이 깊다.
선수 시절 당시 K3 소속의 남양주시민축구단의 선수 겸 코치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2009시즌은 특별하다.
당시 낮에는 유소년 코치로 활동하면서도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윤 감독은 K3 최초 10-10 클럽에 가입하는 역사를 새겼다.
K3 출범(2006년) 이후 3년 만이다.
골과 도움 모두 순위권에 오르면서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팀을 이끈 바 있다.

은퇴 이후에도 유소년 지도자로 활동하던 윤 감독은 지난 2016년 남양주시를 중심으로 한 수동FC(U15)를 창단했다.
당시 남양주 청소년 축구 발전이라는 명목아래 시와 시의회도 적극 도왔다.
이에 윤 감독은 법인 대표이자 감독으로 남양주 출신 축구 꿈나무를 지도했다.
성과도 냈다.
윤 감독은 지난 2021년 팀을 전국중등리그 2위까지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윤 감독은 이러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남양주FC U18 감독 자리에 올랐다.
남양주시 산하에는 과거 남양주시민축구단이 있었다.
2008년 창단해 K3 리그에서 활약했지만, 재정난을 견디지 못하고 2012년 해체된 바 있다.
이후 지역 내 축구단이 없었지만, 남양주시는 지역 사회 내 화합과 함께 축구 발전이라는 목표 아래 지난해 12월 남양주FC 창단하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에 지역내 진건초등학교와 U18 구단이 팀 산하 유스시스템에 속하게 됐다.

현재 남양주FC U18은 남양주고등학교 재학생을 중심으로 지역 출신 축구 꿈나무를 육성하고 있다.
창단 첫 해를 맞은 윤 감독은 고등 1, 2학년생을 중심으로 지난 6월에 열린 ‘2024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고등 U17 유스컵’에서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조별리그 2조에 속한 남양주FC U18은 전통의 축구 명문으로 알려진 보인고에 이어 조 2위에 오르면 16개 팀만 오르는 본선에 진출한 것이다.

윤 감독은 “선수 대부분이 남양주 출신 아이들이다.
지역 내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선수 육성해야 하는 내 책임감이 크다”며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K4 소속의 남양주FC와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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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육성의 남다른 철학

윤 감독은 축구 유망주를 육성하면서 남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팀 성적만 좇고 있는 것이 아니다.
첫 번째가 연령별 훈련이고, 두 번째가 공부다.
윤 감독은 “선수들에게 유소년기는 ‘골든 에이지’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라며 “개인기나 전술적인 움직임 등 연령별 맞춤 훈련으로 선수들이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힘을 보탠다.
최근 남양주FC U18 소속의 송성환, 박준영과 중등시절 제자인 장웅권의 독일 진출을 도왔다.
2006년생인 세 선수는 최근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송성환과 박준영은 독일 5부 오버리가 소속의 BTS(Bremer Turn- und Sportgemeinde) 노이슈타트에 입단했다.
장웅권 역시 오버리가 SV 헤밀링헨 유니폼을 입는다.
세 선수는 이미 입단을 확정지었고, 학업을 마친 뒤 올 시즌 후반기 리그부터 정식 출전할 예정이다.

세 선수는 독일 단기 연수를 통해 입단 테스트를 받았고, 현지 U19 구단의 입단 제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윤 감독은 세 선수의 상의해 성인 팀에서 시작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고, 선수들도 동의했다.
비록 5부리그지만 성인팀에서 경쟁하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이를 통해 차근차근 성장해 상위 리그로 올라가겠다는 플랜을 세웠다.

윤 감독은 “독일은 잘 짜여진 축구 시스템 속에 선수의 성장을 돕는다.
세 선수가 성인 무대에서 뛰면서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파워와 경기 템포를 느끼고, 이를 통해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라며 “아직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분명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윤 감독의 목표는 남양주의 축구 인프라 확대다.
현재 K4 소속으로 창단 첫 시즌을 맞은 남양주FC의 당면 목표는 K3 진출이다.
이를 위해 구단주인 구광덕 남양주시장은 물론 조성대 남양주시의회 의장, 문한경 구단 대표이사, 신현철 남양주시축구협회장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윤 감독은 “시장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계신다.
궁극적으로 남양주FC가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U18 구단의 역할이 중요하다”라며 “시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독일 축구를 살펴보니 유스 시스템이 탄탄하다는 것을 느꼈다.
역시 인프라가 중요하다”며 “현재 독일 현지 구단과의 업무협약(MOU) 등을 통해 현지의 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위해 살펴보고 있다.
또 남양주시와 연계해 국제 대회도 추진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선수들이 더 성장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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