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권 평균 구매액 5400원… “사행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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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절반… 불법시장 축소 효과
마사회, 브리더스컵 예선 韓 유치


온라인 마권 건당 평균 구매 금액이 5400원인 것으로 조사돼 팬들이 온라인으로 건전하게 경마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온라인 마권 발매 정식 운영 시작 한 달 이후 6만8000명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경마를 즐기고 마권을 구매했다.
이들의 평균 회당 마권 구매금액은 5400원으로 현장 구매금액의 절반 수준이다.
온라인 경마가 사행심을 조장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경마의 건전화 효과를 이끌고 있다는 의미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온라인 마권이 전체 매출의 10%를 담당하는 건전 발매 수단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경마를 보다 건전하게 레저 스포츠로 즐기는 팬들이 늘어남을 입증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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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리메이크와 가와다 유가 기수가 지난해 9월 경기 과천 렛츠런파크서울에서 열린 코리아스프린트에서 우승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한국마사회는 전국 3개 경마장과 26개 장외발매소에서만 가능했던 마권 구매를 지난 6월 온라인으로 확대했다.
이후 현장 인증을 거친 21세 이상 성인은 누구나 스마트폰을 통해 경마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종교적인 이유로 베팅을 금지하는 국가를 제외하면 경마시행국 중 온라인 마권 발매가 없는 나라는 한국 외에 찾아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불법도박이 해외 서버를 무기 삼아 속수무책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춘 합법적인 마권 발매 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온라인 마권 발매에 보수적이었던 프랑스는 2010년 이를 허용했다.
에리크 뵈르트 당시 프랑스 재무장관은 “불법도박 방치는 성장 동력을 가진 시장을 잃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와 독일에서도 온라인 마권 구매 허가 이후 불법도박 규모가 축소되는 효과를 거두며 시장에 안착했다.
한국에서도 온라인 마권 발매 법안을 통과시키며 불법시장 축소는 물론 스포츠성 및 말산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시도와 함께 한국 경마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2013년 싱가포르에 경마실황 중계 영상 시범 수출을 시작한 이후 올해 한국 경마는 6개 대륙 24개국에 실시간 방송할 만큼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마사회는 경마계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브리더스컵 월드 챔피언십’의 예선을 한국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다음 달 국제 초청경주인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에게 브리더스컵 결선 출전권을 자동으로 부여하는 브리더스컵 챌린지 경주로 지정되면서다.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102년 역사의 한국 경마가 온라인 마권 발매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당당한 K스포츠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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