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만루포 다음날 불펜 피칭, 오타니 머릿속에는 50-50보다 중요한 게 있다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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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활약을 펼친 다음 날 불펜으로 향했다.
팀훈련에 앞서 홀로 불펜을 찾아 공을 던졌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이후 처음으로 불펜 피칭에 임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다.
매 시즌 새로운 역사다.
올시즌도 그렇다.
타자에 전념하는 만큼, 타석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친다.
메이저리그(ML) 역사에서 6번째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달성하는 과정 또한 극적이었다.
지난 24일 탬파베이와 홈경기에서 끝내기 만루포로 40번째 아치를 그렸다.
다저스타디움이 용광로처럼 폭발했다.
다음날인 25일. 관중석이 차기 전 조용한 다저스타디움에서 투구에 임했다.
수술대에 오른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섰다.
10개의 공을 던졌고 이 모습이 다저스 공식 SNS에 올라왔다.
오타니는 팀 동료 프레디 프리먼의 티셔츠를 입고 약 1년 만에 투수처럼 공을 던졌다.
당장 투수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다저스 구단은 이미 오타니의 올시즌 투수 복귀 가능성이 없음을 발표했다.
정규시즌 막바지는 물론, 포스트시즌에서도 오타니가 투수로 출장할 일은 없다.
그래도 과정이 필요하다.
그 어느 때보다 굵직한 목표점도 있다.
이에 맞춰 투타 겸업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는 오타니다.
오타니와 다저스는 2025시즌 첫 경기를 도쿄돔에서 한다.
도쿄돔에서 시카고 컵스와 2연전으로 이듬해 마라톤 출발선을 통과한다.
오타니는 컵스와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2025시즌 개막전인 3월18일 선발 등판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어찌 보면 무모한 일이다.
마운드와 떨어지면서 최고 타자로 활약한다.
올해 이를 증명했다.
선발 등판 부담이 없는 만큼 타자로 꾸준하다.
그 어느 때보나 홈런 페이스가 빠르다.
투수로 나서지 않는 대신 적극적으로 주루플레이에 임해 40도루 이상을 올렸다.
전인미답의 50-50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투수를 포기할 마음이 없다.
40-40 달성 다음 날 바로 불펜 피칭에 임한 것만 봐도 그렇다.
타자로 아무리 빼어난 활약을 펼쳐도 ‘투타 겸업’이 오타니 머릿속에 크게 자리하고 있다.
2018년과 2023년. 5년 사이 두 차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했으나 포기하지 않는다.
이를 분명히 밝혔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역대 최고 규모 7억 달러 계약을 체결한 지난해 12월 “몸이 되는 한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할 것이다.
언젠가는 하나만 할 수도 있지만 내 몸이 허락하는 상황에서는 투수와 타자 둘 다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비시즌에도 시즌처럼 움직였다.
겨우내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팔꿈치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위대함은 과정과 연속성에서 나온다.
당장 50-50을 바라보면서 이듬해도 머릿속에 넣었다.
올시즌 세 번째 MVP, 150년 빅리그 역사상 두 번째 양대 리그 MVP 수상이 다가오는데 만족은 없다.
지난해 투수로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오타니라면 홈런왕과 사이영상을 두루 수상하는 신기원을 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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