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식은 없을 것 같습니다”… 떠나간 조상우, 멀어지는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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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조상우가 마운드에서 공을 건네 받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기다렸던 복귀 소식, 들려오지 않는다.

프로야구 키움의 우완 불펜 조상우는 불과 한 달 전까지 KBO리그의 ‘뜨거운 감자’였다.
팀 성적이 하위권을 전전하면서 마운드 보강을 원하는 상위 팀들이 조상우를 눈독 들이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레이드 마감기한(7월31일)까지 대형 이적은 발생하지 않았다.
부상 때문이었다.
지난달 16일 어깨 염증으로 1군 말소되면서 급제동이 걸렸다.

지난 6일 고척 SSG전을 앞두고 잠시 돌아왔다.
하지만 단 2경기를 치르고 통증이 도져 12일 재이탈했다.
팬들이 기다리는 반가운 소식은 요원하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5일 “계속 치료 받고 있지만, 아직 공을 못 만지는 상태다.
조금 걱정스럽다”고 상황을 전했다.
“남아있는 20여 경기에서 힘이 돼줬으면 좋겠는데”라며 말을 줄이는 사령탑의 한마디에서 짙은 아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염증 이상으로 부상이 깊어진 건 아니다.
홍 감독은 “처음 내려갔을 때도 아무렇지도 않다가 갑작스럽게 어깨 통증을 느꼈다.
병원에서 염증 소견을 받았지만, 그렇게 염증이 많은 수준이 아니었다.
열흘 정도면 될 줄 알았는데, 딱히 차도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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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조상우가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이어 “주사 치료를 받는 중이다.
염증이 싹 없어져야 선수 스스로 불안한 마음이 사라질 거다.
(통증 정도를 떠나) 염증이 남아있다고 하면 분명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
원래 구속도 안 나오니까 더 신경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올 시즌 안에 복귀하는 게 쉽지 않다는 의미다.
사령탑은 “희소식은 없을 것 같다”며 “당장 차도가 없다.
통증이 사라지더라도 단계별로 몸을 끌어올려야 한다.
아무리 경험 많은 선수라 하더라도 페이스를 올리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자신의 유행어가 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미소를 띠었지만, 씁쓸한 표정은 숨길 수 없었다.

탈꼴찌를 노리는 키움에 비보일 수밖에 없다.
2013년 1라운드 1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지명된 조상우는 2020시즌 33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르는 등, 프랜차이즈 대표 불펜 자원으로 성장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올해, 44경기 1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18(39⅔이닝 14자책점)으로 보직을 불문한 활약을 더하고 있었으나, 결국 부상과 함께 원치 않는 쉼표를 찍게 됐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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