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 오르는 영플레이어] The young king…새로운 세대가 새 시대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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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새로운 세대가 새 시대를 연다.
2024년의 대한민국은 ‘스포츠’를 빼놓고 말하기 어렵다.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이른바 4대 프로스포츠가 모두 괄목할만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파리올림픽에선 예상을 뛰어 넘는 화려한 성적표를 작성했다.
금메달 13개와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 등 종합 8위에 자리했다.
역대 최다 금메달을 자랑했던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중심에 2000년대생들이 있다.
젊은 에너지로 활기를 불어넣는다.
프로야구는 가히 김도영(KIA)의 시대라 할 만하다.
이제는 신드롬에 가깝다.
선배들의 기록을 하나씩 깨 나가는 것은 기본, 자신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관련 유니폼, 상품은 입고되기 무섭게 팔려나간다.
프로 3년차, 만 20세에 빚은 성과다.
곳곳에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오히려 즐긴다.
30-30클럽에 가입한 뒤 인터뷰서 ‘슈퍼스타로서의 삶’을 묻자 “기분 좋다.
내게 딱 맞는 것 같다”며 넘치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
야구에 김도영이 있다면 축구엔 양민혁(강원FC)이 있다.
심지어 아직 10대다.
2006년생 고등학생 신분이지만, 유망주 틀을 벗어버린 지 오래다.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자처, 남다른 크기의 심장을 드러낸다.
역대급 인재가 탄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기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강원을 넘어 전국구 스타로 자리매김 중이다.
얼마 전 막 내린 FC세븐일레븐 팝업스토어에선 당당히 팀 K리그 유니폼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큰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다.
오히려 순간을 맘껏 즐기며 자신의 기량을 후회 없이 쏟아 붓는 모습이다.
이번 파리올림픽의 경우 단체전 포함 금메달리스트 16명 중 10명이 2000년대생이었다.
특히 사격은 금메달리스트 3명 전원이 2000년대생이다.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된 반효진(대구체고)이 2007년생, 오예진(IBK사격단)과 양지인(한국체대)은 각각 2005년생, 2003년생이다.
태권도서 금빛 발차기로 종주국 자존심을 지친 박태준(경희대) 역시 2004년생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 절벽의 위기가 도래해 있다.
스포츠도 마찬가지. 종목 쏠림이 심한 데다, 과거처럼 헝그리 정신을 강요하기도 어렵다.
그런 가운데서도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그간 내리막길을 걸었던 엘리트 스포츠로선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맞이한 셈이다.
4년 뒤 LA올림픽을 향한 기대치가 높아졌다.
10대 후반~20대 초반에 불과한 이들이 4년 뒤면 전성기를 맞이한다.
세계 속에 한국의 위상을 더욱 견고히 다질 수 있다.
사진=뉴시스 |
그만큼 고삐를 단단히 잡아야 한다.
안주해선 안 된다.
스포츠의 인기가 지속되기 위해선 몇몇 선수들에게만 기대선 안 된다.
재능 있는 선수들이 계속 탄생하기 위해선 환경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협회, 지도자 등 관계자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하는 것은 물론 재정적 지원도 필요하다.
서강대 정용철 스포츠심리학과 교수는 “현 시점서 한국 스포츠 엘리트 양성 시스템의 성공을 말하긴 이르다.
성과에 취할 게 아니라 더 나은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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