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타자에게 우완 언더핸드를? 삼성의 ‘포항 곰사냥‘, 박진만 감독의 절묘한 투수 운영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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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22일까지 포항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두산의 주중 3연전은 포항에서 극강을 보이는 삼성과 삼성에서 뛰던 현역 시절 포항에서 워낙 강한 모습을 보였던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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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선두 KIA와의 격차가 사실상 따라잡기 쉽지 않은 가운데, 2위 삼성부터 3위 LG, 4위 두산의 현실적인 목표는 2위 사수 및 탈환이 됐다.
이제 2위 삼성부터 3위 LG, 4위 두산의 현실적인 목표는 2위 사수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따내야만 한국시리즈에 오르기 전까지 전력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으로 이번 주중 3연전은 2위 경쟁의 향방을 내다볼 수 있는 ‘빅매치’로도 꼽혔다.

하나 더. 두산은 이번 주중 3연전 이전까지 삼성을 상대로 2승10패로 철저하게 짓밟혔다.
향후 가을야구에서도 만날 수 있는 만큼 남은 4경기에서 최대한 회복을 해야만 하는 처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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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삼성은 역시 포항에서 극강이었다.

삼성은 20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 원태인의 완벽투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최근 4연승을 달린 삼성은 64승2무52패가 되며 이날 비로 인해 롯데와의 맞대결이 노게임 선언된 선두 KIA(68승2무46패)와의 승차도 5경기로 줄였다.
아울러 4위 두산(61승2무57패)과의 승차도 4경기로 벌렸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삼성 선발 원태인이었다.
원태인은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아울러 지난 2일 SSG전에서 1회 2사 후 몸에 맞는 공을 내준 이후 이어져온 무4사구 행진을 28이닝까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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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2승(6패)째를 수확한 원태인은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아울러 평균자책점도 3.32까지 낮췄다.
전체 4위이자 토종 1위다.
명실상부 올 시즌 최고의 토종 선발투수는 원태인이다.

이날 승리의 숨은 공신은 박진만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불펜 운용이었다.
삼성은 2-0으로 앞선 8회 마운드에 임창민을 올렸다.
‘끝판대장’ 오승환이 최근 부진으로 2군에 간 가운데, 8회 임창민, 9회 김재윤으로 끝내겠다는 계산에서 나온 등판이었다.

그러나 임창민은 선두 타자 김기연을 3루 땅볼로 잘 잡아냈지만, 김재호에게 볼넷, 이유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삼성 더그아웃은 임창민을 바로 내리고 좌완 이상민을 올렸다.
후속타자 정수빈이 좌타자임을 감안한 교체였다.
이상민은 삼성 벤치의 기대대로 정수빈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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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사 1,3루 상황에서 타석에는 외국인 타자 제러드. 제러드도 좌타자인만큼 이상민을 더 마운드에 둘 수 있었지만, 삼성 벤치는 이상민을 내리고 우완 언더핸드 김대우를 올렸다.
통상적으로 언더핸드 투수는 좌타자에게 약하다.
제러드가 좌타자지만 좌투수에겐 타율 0.468 3홈런 8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생소한 유형인 언더핸드를 상대로는 6타수 1안타 3삼진을 당하고 있다는 계산에서 나온 교체였다.

김대우는 박진만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시속 120km 초반대의 커브 3개로 제러드를 3구삼진으로 잡아냈다.
선발투수 매치업은 물론 벤치싸움에서도 삼성의 완승이었던 셈이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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