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승 원태인, 다승 단독 선두에 7년 만의 ‘토종 다승왕’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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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 나서 두산전 6이닝 호투
4연승 가도… 리그 2위 자리 굳건
3위 LG, 역전승 거둬 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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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이 토종 에이스 원태인(사진)의 호투로 두산을 잡고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20일 경북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4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두산 외국인 선발 조던 발라조빅을 상대로 선취점을 뽑았다.
삼성은 2회말 박병호와 르윈 디아즈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이재현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1-0으로 앞섰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 류지혁이 몸맞는공으로 출루하자 희생번트에 이어 강민호가 중전 안타를 날려 2-0으로 달아났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 박병호가 볼넷을 고른 뒤 디아즈가 우익선상 2루타를 날려 3-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이 한 점 한 점 따내는 동안 두산은 삼성 선발 원태인에 꽁꽁 묶여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날 원태인은 6이닝동안 8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12승(6패)째를 따낸 원태인은 다승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원태인이 최다승 투수가 될 경우 2017년 KIA 양현종 이후 7년만에 토종 다승왕이 탄생하게 된다.
원태인은 최근 28이닝동안 볼넷과 사구를 단 1개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정교한 제구력을 뽐내고 있다.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는 LG는 오스틴 딘의 결승타를 앞세워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LG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4-3 승리를 거뒀다.
LG는 2-2로 맞선 3회말 무사 1, 3루에서 문보경이 삼중살로 흐름이 끊겼다.
하지만 LG는 2-3으로 뒤지던 8회 무사 2, 3루 찬스에서 오스틴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터지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2타점을 추가하며 102타점째를 기록하게 된 오스틴은 이 부문 1위 자리를 지켰다.

최하위 키움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와 KIA의 경기는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KIA가 3-1로 앞선 가운데 롯데의 4회초 2사 2루 황성빈 타석에서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중단된 경기는 다시 열리지 못했다.
이 경기는 다음달 12일 치러진다.
정필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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