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층·체육 꿈나무 위해… 파리올림픽 스타들의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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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초등탁구연맹에 1억 쾌척
실업팀 첫 월급 기부도 다시 주목
허미미·김지수는 유도 재능기부
김우진, 고향 후배·주민에 식사도
김예진은 홀몸 어르신 후원 나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과 함께 돌아온 스타들이 따뜻한 나눔을 펼쳐 눈길을 끈다.

파리 올림픽 탁구 혼성 복식 및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 2개를 딴 신유빈(20·대한항공)은 경기 도중 바나나를 먹는 모습이 이슈가 돼 빙그레와 바나나우유 광고모델 계약을 맺었다.
신유빈은 받은 모델료 가운데 1억원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했다.
신유빈은 모델료를 바로 기부하게 될 경우 광고 효과가 퇴색해질 것을 우려해 빙그레 측에 먼저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신유빈은 ‘일부’를 기부했다고 밝혔지만 빙그레 측은 20일 “기부 액수는 일부가 아닌 상당한 비중”이라고 전해 주변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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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왼쪽부터), 오상욱, 김우진, 허미미, 김예지
신유빈은 대한항공과 계약을 맺은 뒤 받은 첫 월급으로 수원 아동복지시설에 운동화 53켤레를 전달했고, 지난 5월 세계선수권 은메달 포상금은 물론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받은 뒤에도 후원활동을 이어갔다.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은메달과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딴 허미미(21·경북체육회)는 혼성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김지수(24·경북체육회)와 함께 지난 13일 경북 상주의 용운중·경북자연과학고를 찾아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허미미와 김지수는 유도 꿈나무에게 기술 등을 가르쳐줬고, 이들의 진로를 상담하는 등 유도선수로서 고민도 함께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허미미는 앞서 6일에는 전남 순천의 체육관에서 후배 유도인들의 자세를 지도하는 등 재능기부활동을 해왔다.

양궁 3관왕 김우진(32·청주시청)은 지난 17일 고향인 충북 옥천 이원면에서 주민과 이원초·중 양궁부 후배 등 150명을 한 식당으로 초청해 음식을 대접했다.
김우진은 “부모님을 비롯해 고향의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

어펜저스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 잡은 펜싱 오상욱(28·대전시청)은 체육 꿈나무들을 위해 만든 대전의 ‘운사모(운동을 사랑하는 모임)’에 꾸준히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오상욱은 “운사모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고, 덕분에 경기를 앞두고 새 장비를 착용하기도 했다”며 “운사모가 없었다면 펜싱을 조금 일찍 그만뒀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반해 화제가 돼 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사와 계약까지 한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2·임실군청)는 독거노인지원사업에 500만원을 후원했다.
김예지는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여러분의 마음에 보답할 방법을 찾다가 선택한 일”이라며 “제 작은 보탬으로 더 나은 환경과 더 나은 의식주가 제공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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