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거침없는 호랑이들… ‘정규시즌 1위’ 8부능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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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수단이 지난 18일 잠실야구장에서 마무리된 LG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고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바라던 끝맺음, 다가온다.

프로야구 KIA의 질주가 뜨겁다.
KBO리그의 2024시즌 선두 굳히기에 있어 가장 큰 고비로 보였던 지난주 서울 6연전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주중 키움 상대 위닝시리즈 그리고 주말 2위를 달리던 LG에 스윕승을 빚어 5승1패, 더할 나위 없는 한 주를 보냈다.

◆부진을 털고

시작이 좋았다.
순위는 꼴찌이지만 외인 원투펀치를 앞세운 키움을 상대로 승패마진 흑자를 남기며 출발했다.
직전 5번의 3연전에서 한 번도 이루지 못했던 위닝시리즈로 찜찜한 흐름을 털어냈다는 게 무엇보다 컸다.

모든 팬의 관심이 몰린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가 기다렸다.
삼성, 두산이 함께 얽힌 상위권 전쟁에서 디펜딩챔피언의 저력으로 한 달 가까이 2위를 지킨 LG와의 잠실 빅뱅이었다.

완벽했다.
첫 경기였던 16일, 9회 기적 같은 3득점으로 3-2 역전승으로 시작해 차례대로 14-4, 4-0 완승을 수놓았다.
올 시즌 LG 상대로만 벌써 3번째 스윕을 기록하며 상대전적 12승3패, 압도적인 우위에 섰다.

◆2위만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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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LG와의 승차는 무려 7경기까지 벌어졌다.
2위로 올라선 삼성과도 5.5경기 차이다.
시즌 종료까지 팀당 30경기 전후로 남겨놓은 시점을 고려해보면 뒤집어지기 힘든 격차다.
KIA는 스스로 미끄러지지만 않으면 되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6월 12일부터 두 달 넘게 이어지는 독주, 그 비결에는 2위만 만나면 강해진 KIA의 집중력에 있다.
올 시즌 2위 상대 13승 2패로 승률 0.867에 달한다.
시리즈 중 상대가 3위로 떨어진 경기까지 합하면 성적은 17승 3패, 승률 0.850까지 치솟는다.
호랑이 꼬리만 잡으려고 하면 추락을 맛본 팀이 한둘이 아닌 셈이다.

◆막판 스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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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형우가 타석에서 타격에 임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쐐기를 박을 일만 남았다.
시즌 종료까지 28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LG-두산과는 단 1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삼성과 4경기가 남았지만, 올해 상대전적에거 8승4패로 웃고 있기에 어려울 것은 없다.

무서운 ‘호랑이 발톱’이 있기에 자신감도 넘친다.
부진을 거듭하던 나성범이 살아났다.
지난주 폭풍 같은 3경기 연속 홈런으로 진가를 증명했다.
최연소 30홈런-30클럽 가입과 함께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향해 달려가는 김도영도 더없이 뜨겁다.
팀 타율도 0.296으로 독보적인 1위를 달린다.

지원군도 있다.
바로 ‘해결사’ 최형우다.
7일 우측 내복사근 손상으로 말소됐다가 서서히 복귀를 바라본다.
올해 99경기 타율 0.281(367타수 103안타), 19홈런 93타점을 남겼던 부동의 4번 타자다.
나이를 잊고 활약하는 최형우의 복귀로 선두 확정을 향한 마지막 가속을 노리는 KIA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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