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맛 알아버린 서른한 살 배소현, 3개월 만에 통산 2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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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한살.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펄펄 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배소현(프롬바이오)는 서른이 넘도록 정규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2011년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5년동안 2, 3부 투어인 드림투어와 점프투어를 전전했기 때문이다.
2016년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정규투어에 진출했지만 2년동안 49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한 채 상금 순위 100위대에 그쳤고 결국 2019년 드림투어로 떨어지고 말았다.
2020년 다시 어렵게 정규투어에 복귀한 배소현은 지난 5월 154번째 대회인 E1 채리티 오픈에서 감격스러운 데뷔 첫승을 신고했다.
우승 맛을 본 배소현이 세달만에 통산 2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시즌 다승 대열에 합류했다.
배소현은 18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 웨스트·사우스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냈다.
서어진(23·DB손해보험), 황유민(21·롯데)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한 배소현은 3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8번 홀(파5)에서 이어진 연장 1차전에서 황유민이 먼저 탈락했고, 2차전에서 배소현과 서어진은 나란히 버디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차전에서 서어진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반면, 배소현은 홀 60㎝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해 긴 승부를 마감했다.
배소현은 우승 뒤 수영장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연출했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을 받은 배소영은 박현경, 이예원(이상 3승), 박지영(2승)에 이어 시즌 다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배소현은 2라운드에선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몰아쳐 코스 레코드(10언더파 62타)를 작성했다.
최종라운드 초반 서어진과 황유민의 우승 다툼으로 좁혀지는 듯했지만 배소현이 14번 홀(파4)에 결정적인 버디를 낚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배소현은 “이번 대회 우승자는 물에 빠지는 세리머니가 있다는 것을 알고 혹시나 해서 여벌의 옷을 준비했는데 다행”이라며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나만의 시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현태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2011년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5년동안 2, 3부 투어인 드림투어와 점프투어를 전전했기 때문이다.
2016년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정규투어에 진출했지만 2년동안 49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한 채 상금 순위 100위대에 그쳤고 결국 2019년 드림투어로 떨어지고 말았다.
18일 경기 안산 더헤븐CC에서 열린 '더헤븐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배소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KLPGT 제공 |
우승 맛을 본 배소현이 세달만에 통산 2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시즌 다승 대열에 합류했다.
배소현은 18일 경기도 안산시 더헤븐 컨트리클럽 웨스트·사우스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더헤븐 마스터즈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냈다.
서어진(23·DB손해보험), 황유민(21·롯데)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한 배소현은 3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8번 홀(파5)에서 이어진 연장 1차전에서 황유민이 먼저 탈락했고, 2차전에서 배소현과 서어진은 나란히 버디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3차전에서 서어진의 버디 퍼트가 빗나간 반면, 배소현은 홀 60㎝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해 긴 승부를 마감했다.
배소현은 우승 뒤 수영장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연출했다.
18일 경기 안산 더헤븐CC에서 열린 '더헤븐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배소현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LPGT 제공 |
배소현은 2라운드에선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몰아쳐 코스 레코드(10언더파 62타)를 작성했다.
최종라운드 초반 서어진과 황유민의 우승 다툼으로 좁혀지는 듯했지만 배소현이 14번 홀(파4)에 결정적인 버디를 낚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배소현은 “이번 대회 우승자는 물에 빠지는 세리머니가 있다는 것을 알고 혹시나 해서 여벌의 옷을 준비했는데 다행”이라며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나만의 시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현태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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