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찬이에게 엄청난 경험될 것” 올시즌 치명타된 블론세이브, 그래도 사령탑은 다음을 봤다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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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올해 결과와 직결되는 치명타였다.
그만큼 아쉬웠다.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2개가 남았는데 투런포를 맞으며 선두 탈환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
전날 9회초 역전패를 당한 LG 얘기다.
LG 염경엽 감독은 17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2-3으로 진 전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염 감독은 “자려고 해도 머릿속에 계속 9회 장면이 맴돌더라. 잠을 못잤다”고 아쉬움이 가득한 쓴웃음을 지었다.
전날 8회까지 2-0으로 리드한 LG는 9회초 유영찬이 첫 타자 최원준과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범했다.
유영찬은 다음 타자 김도영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그리고 이후 1사 3루에서 나성범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9회말 LG는 득점하지 못했고 KIA전 5연패에 빠졌다.
올시즌 KIA와 상대 전적 3승 10패로 절대 열세다.
그래도 염 감독은 다음을 바라봤다.
그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전날을 정리하면서 “영찬이에게는 이게 엄청난 경험이 될 것이다.
어제 문제의 시작은 첫 타자 볼넷이다.
속구가 날리면서 볼넷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속구가 날리고 빠지면서 볼넷이 나올 때마다 영찬이에게 강조는 했다.
훈련의 질을 높여야 속구가 우측으로 날리는 일이 없다고 했다”며 “이번에도 다시 얘기했다.
큰일을 겪었으니까 강조한 대로 훈련의 질을 높일 것이다.
등판에 앞서 루틴도 더 신경 쓰게 될 것이다.
등판 전 불펜 피칭부터 홈플레이트를 둘로 쪼개서 공이 날리지 않게 하는 루틴을 확실히 만들어 갈 것”이라고 유영찬의 빠른 반등을 기대했다.
올해 처음 마무리 투수를 맡은 유영찬은 21세이브로 이 부문 리그 3위에 올랐다.
올시즌 마무리를 포함한 중간 투수들이 유독 애를 먹는 가운데 수준급 마무리 투수로 연착륙한 유영찬이다.
다만 블론세이브 5개를 범했고 이 중 3개가 KIA전이다.
후반기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 10일 잠실 KIA전에서도 유영찬은 2-0 리드를 지키지 못한 바 있다.
염 감독은 “이제 마무리 첫해다.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결국 기본기에 충실하면서 훈련하고 준비해야 한다.
기본기는 어려워서 못 하는 게 아니고 쉬워서 안할 때가 많다.
이 쉬운 것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성장이 결정된다.
영찬이가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생각이 바뀌고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박해민(중견수)~송찬의(지명타자)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손주영이다.
상대 선발 투수가 왼손 에릭 라우어라 우타자 송찬의가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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