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진다. ..배준호·엄지성·김지수의 본격적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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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크 시티 배준호가 입단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스토크 SNS |
유럽 무대를 향한 샛별들의 겁 없는 도전이 시작된다.
저마다 기대를 받고 새 시즌을 준비한다.
에이스로 거듭난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비롯해 새로운 도전을 눈앞에 둔 엄지성(스완지 시티), 김지수(브렌트포트)까지 출발선에 섰다.
◆스토크의 왕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배준호는 유럽 진출 1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의 관심을 받으며 주가를 높였다.
진위고를 졸업한 배준호는 고교 시절부터 일찌감치 많은 관심을 받았다.
2020시즌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에 입단한 그는 데뷔 시즌 K리그2와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경험을 쌓았다.
202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K리그1 무대를 밟으면서 성장했다.
배준호의 이름을 알린 것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었다.
지난해 6월 이 대회에서 에이스로 4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해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복수의 구단에 관심을 받은 배준호는 그해 9월 대전을 떠나 스토크 시티에 둥지를 틀었다.
단숨에 핵심 자원이 된 배준호는 공식전 40경기에서 2골 6도움을 기록하며 스토크 시티의 잔류를 이끌었다.
구단 올해의 선수로 뽑혔고 새 시즌을 앞두고는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 번호 10번까지 받았다.
배준호의 재능을 눈여겨본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비롯해 EPL 이적설까지 불거졌는데 스토크 시티는 새 시즌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위해 배준호를 붙잡았다.
승격에 도전하기 위해 핵심 선수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빅리그 입성은 시간문제인 듯 보인다.
새 시즌 활약한다면 더 큰 무대로 나아갈 수 있다.
스완지 시티 엄지성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스완지 시티 홈페이지 |
두 명의 미래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프로축구 광주FC의 유스(유소년) 출신인 엄지성은 2021년부터 광주에 몸담았다.
광주의 핵심으로 뛰며 2022시즌 K리그2 베스트11과 영플레이어상을 거머쥐었다.
유럽 진출에 꿈을 품은 엄지성은 지난달 15일 스완지 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스완지 시티는 엄지성 영입을 위해 활용 방안을 제시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엄지성에 앞서 스완지 시티에서 뛰었던 선배 기성용(FC서울)의 추천까지 더해져 이적이 급물살을 탔다.
오랫동안 공들인 만큼 에이스의 등 번호인 10번을 부여했다.
지난 10일 미들즈브러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데뷔전에서 선발 출전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 지난 14일에는 질링엄(4부)과의 카라바오컵(EFL) 1라운드에 교체 출전해 잉글랜드 무대 첫 도움까지 기록했다.
2선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인 만큼 활용 가치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2004년생 센터백 김지수도 도전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6월 K리그2 성남FC에서 EPL 브렌트포드로 직행했고 한 시즌 동안 B팀에서 담금질을 거쳤다.
지난 시즌 B팀에서 29경기에 나서며 잉글랜드 무대 적응력을 높였다.
새 시즌을 앞두고 브렌트포드는 김지수의 1군 승격을 결정했다.
브렌트포드 김지수가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브렌트포드 SNS |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기량을 점검했다.
아직 풀타임 주전으로 인정받긴 어렵지만 주전 선수들의 뒤를 받칠 것으로 예상한다.
김지수가 EPL 무대 데뷔전을 치를 경우 한국 역사상 첫 EPL 센터백이다.
최근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양민혁(강원FC)까지 포함하면 그동안 16명의 한국 선수가 EPL에 입성했다.
그중에서 센터백은 김지수가 유일하다.
거친 EPL 무대에서 한국인 센터백이 살아남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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