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신유빈 "다음엔 메달 색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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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를 따내면서 '국민 삐약이'에서 '탁구 간판'으로 거듭난 신유빈(20·대한항공)이 "이번 올림픽에서 치른 모든 경기가 좋은 경험이었다"며 "다음엔 메달 색을 바꾸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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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대표팀은 12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회에서 탁구 대표팀은 혼합복식,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면서,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최고 성적을 거뒀다.
특히 신유빈은 올림픽에서 개막 이후 15일 동안 14경기 강행군을 펼친 끝에 이번 대회에서 2개의 동메달을 획득해 '멀티 메달리스트'가 됐다.
한국 탁구에서 올림픽 멀티 메달리스트가 나온 건 1988 서울 대회의 유남규, 1992 바르셀로나의 김택수, 현정화 이래 신유빈이 4번째다.


이날 신유빈은 대회를 마친 소감을 묻는 말에 "대표팀 언니 오빠들이 한마음이 되어서 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같이 경기에 임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대표팀 언니 오빠들 수고 많이 하셨는데 더 많은 축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치른 모든 경기가 좋은 경험이었다"며 "그런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메달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더 노력해서 다음엔 메달 색을 바꾸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림픽 개막 다음 날인 27일부터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체력은 문제없었는데 한 경기 한 경기 진심으로 임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조금 힘들긴 했다"며 "그래도 스스로 잘 비워내려고 했고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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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먹방'으로도 연일 화제가 됐다.
경기 중간 쉬는 시간에 틈틈이 바나나, 주먹밥, 복숭아, 에너지겔 등을 먹는 모습에 국내외 누리꾼들은 '귀엽다'며 주목했다.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신유빈은 "많은 경기를 치르려다 보니 지치지 않으려고 잘 챙겨 먹었다"며 "워낙 잘 먹어서 대회를 마친 지금도 딱히 먹고 싶은 게 없다"며 웃었다.


한편 지난 2011년 중국에서 귀화해 이번에 동메달을 획득한 이은혜는 "환영하고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성적 거둬서 기쁘고 모든 게 기쁘다"고 말했으며, 전지희는 "고생한 만큼 메달이 따라와 기쁘다.
많은 사람의 도움 덕분에 귀화 후 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혼합복식에서 신유빈과 동메달을 획득한 임종훈은 "유빈이 덕분에 메달을 딸 수 있었다.
따로 고마움을 표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종훈은 "다음 올림픽 때는 남자 단식이든 단체전이든 남자팀도 메달을 같이 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감도 밝혔다.



김현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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