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시작…‘소방수’ 인천 최영근 감독 “설렌다, 그라운드에서 가치 증명해야”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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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 기자]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시즌 중 ‘소방수’로 팀을 구하려 왔다.
인천 유나이티드 최영근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은 지난 1일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물러난 조성환 감독 후임으로 최 감독을 낙점했다.
2025년까지 지휘봉을 맡겼다.

최 감독은 인천과 연이 깊다.
2019년 제주유나이티드 코치를 시작으로 K리그에 발을 내디딘 그는 2020년 8월 조성환 감독과 함께 인천의 수석 코치로 부임했다.
당시 인천은 강등권에 내몰렸던 ‘위기 상황’이었다.
‘소방수’로 조 감독과 함께 투입된 최 감독은 조 감독과 합심해 인천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고, 2022년에는 9년 만에 파이널A로 팀을 이끔과 동시에 창단 처음으로 팀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달성했다.

당해를 끝으로 팀을 떠난 최 감독은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으로 또 다른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K리그1 9위(승점 25)로 강등권에 몰려 있는 ‘위기의’ 인천을 구하러 다시 돌아왔다.
8일 인천축구센터에서 스포츠서울과 만난 최 감독은 “어려운 시기라 마음이 무겁긴 하다.
이 살얼음판이 언제 깨질지 모른다.
부담되지만,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2020년에는 16연속경기 무승이었다.
지금은 강등권 바로 위다.
안정권으로 접어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팀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 또한 장점으로 작용한다.
4년 전과 비교해 기존 선수들이 남아 있기 때문. 최 감독은 “반 이상이 아는 선수들이다.
첫 훈련을 하는데 선수들의 텐션이 많이 떨어져 있더라. 쓴소리도 했다.
선수들에게는 ‘네 가치를 증명하라’고 자주 얘기하곤 한다.
또 훈련 때 100%를 보여야 그라운드에 설 수 있다.
선수들도 나의 성향을 잘 안다”고 밝혔다.

‘변화’의 시작이다.
최 감독은 그간 인천이 써온 스리백 대신 포백을 기반으로 나설 생각이다.
이 또한 동기부여로 봤다.
최 감독은 “너무 많은 걸 변화하려다 보면 리스크는 당연히 발생한다.
지금은 과정이다.
과정에서 중요한 건 선수들의 이해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고민 많이 하고 있다.
선수들도 하려는 의지가 보인다.
변화를 해야 동기부여 또한 생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 감독은 오는 9일 제주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최 감독은 “설렌다.
선수들과 미팅할 때도 설렌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할지 지켜보는 게 재밌다.
내가 함께한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어떻게 뛰어다닐 지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크다”라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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