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짱은 나"…2000년대생 한국 선수들, 올림픽 중심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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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까지 한국이 올림픽에서 딴 금메달은 모두 11개다.
이는 14명의 선수가 이룩한 성과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이들의 평균 나이가 24.2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도쿄대회(평균 27.3세)보다 3.1세 낮다.
특히 2000년대 생 선수들이 돋보인다.
14명의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밀레니엄시대에 태어난 선수는 모두 8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반효진은 2007년생으로 역대 한국 최연소 금메달리스트가 됐고, 양궁 3관왕 임시현은 2003년에 태어났다.
언니들과 함께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남수현과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을 제패한 오예진은 이제 19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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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이 후반에 접어든 4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중심에 위치한 코리아 하우스에서 현재까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메달리스트들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 참석 선수들이 메달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아랫줄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사격 양지인, 반효진, 김예지, 오예진, 유도 안바울, 허미미, 김지수, 김원진, 한주엽, 김하윤, 이준환, 김민종, 펜싱 오상욱, 도경동, 전하영, 윤지수. 연합뉴스
이들은 선배들과 다른 방식으로 이런 성과를 만들었다.
과거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운동했다면 어린 선수들은 자율과 개성을 앞세워 훈련했다.
감독이나 코치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따랐던 선배세대와 달리 이들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자신에게 맞는 훈련 방식을 찾았다.
인공지능(AI)이 선수의 폼과 몸 상태를 등을 점검해주고 훈련을 도와주는 로봇이 등장할 정도로 기술이 발전한 시대에 과거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했던 훈련에 불만을 갖는 건 어쩌면 당연한 모습이다.

선배들과도 수평적인 관계를 추구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남자 펜싱 대표팀 맏형 구본길은 후배들에게 정신차리라는 핀잔을 듣는 건 물론 자신있게 뛰고 오라는 격려까지 받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세영은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불만을 털어 놓으며 개선을 요구하는 등 거침이 없는 모습이다.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봐도 과거처럼 쭈뼛거리거나 답을 제대로 못하는 이들은 없다.
자신있게 자신의 기분을 드러낸다.
때로는 기자의 질문이 없으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발언권을 요구하기도 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감정 표출을 하기도 한다.
반효진이 대회 전 ‘어차피 이 세계 짱은 나’라고 적은 문구를 붙이고 다니기도 했다.


기성세대는 자신이 선수생활을 했던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어린 선수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눈치다.
황희태 남자 유도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인권을 특권처럼 남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요즘 선수들은 정신력이 과거 같지 않다”며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선수들과 해병대 캠프를 떠나기도 했다.
대한체육회가 경기 전 5개의 금메달밖에 따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도 어린 선수들에 대한 불신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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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파리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 허빙자오와 경기를 안세영이 다리에 붕대를 감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00년대 생은 이기적일 것’이라는 낡은 생각도 파괴했다.
안세영은 5일 무릎에 붕대를 감고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 무대에 올라 금메달을 따냈고, 김민종(24)은 2일 열린 남자 유도 100㎏초과급 결승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다음날인 3일 열린 혼성 단체전에 출전, 팀을 위해 싸우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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