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야구 월드컵’ 日, 美 꺾고 2008년부터 ‘7연속대회’ 우승 대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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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세계랭킹 1위’ 일본 여자야구 국가대표팀이 7연패 대업을 이뤘다.

일본 여자야구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캐나다 선더베이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주관 ‘2024 여자야구 월드컵’에서 미국(세계랭킹 4위)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일본은 선발 시미즈 미유 호투와 3회 나온 가와바타 유키의 2점 홈런에 힘입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4회 스퀴즈 번트 작전이 연달아 나오며 3점을 추가한 일본은 여자야구 정규 이닝인 7회까지 11점을 내며 미국을 압도했다.

일본은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미국을 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은 5회말 알렉스 휴고의 3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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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일본은 2008년 일본 마쓰야마에서 열린 3회 대회부터 7연속대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004년 시작된 여자야구 월드컵은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초반 두 대회 우승은 미국이었지만, 그 뒤 16년간 일본이 패권을 놓치지 않았다.

결승전 직후 일본 나카시마 리사 감독은 WBSC와 인터뷰에서 “7연속 우승했지만, 우리가 여자야구를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가 더 노력해야겠다는 걸 깨달은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4회 3번의 스퀴즈 작전을 연달아 지시한 것에 대해선 “우리는 홈런을 때려낼 힘이 미국보다 부족하다.
그래서 빠른 발로 득점을 얻기 위해 번트 작전을 냈다.
선수들이 잘 이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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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정예 멤버를 꾸려 18년 만에 우승 도전에 나섰던 미국은 허무하게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그러나 월드컵 2위도 10년만의 성과다.

미국 대표팀 베로니카 알베레즈 감독은 “은메달 역시 하나의 큰 쾌거다.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언젠간 꼭 우승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은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에서 5전 전패로 탈락, 올해 본선에 참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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