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출발이 될까…심준석, 마이애미로 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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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이애미 공식 SNS / 마이애미는 31일 트레이드로 합류한 심준석(왼쪽)과 개럿 포레스터를 환영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빅리그로 가는 길이 험난하다.

‘유망주’ 심준석이 프로 입단 1년 반 만에 둥지를 옮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31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트레이드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우완 투수 심준석과 내야수 개럿 포레스터를 내주고 외야수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를 영입했다.
피츠버그는 30일 현재 54승52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현재 타격 쪽 무게감이 떨어지는 상황. 트레이드를 통해 이 부분을 보강하고자 단행한 트레이드로 해석된다.

심준석은 고교시절부터 큰 기대를 받았던 자원이다.
기본적으로 키 194㎝, 체중 103㎏의 뛰어난 체격조건을 가지고 있는 데다 최고 157㎞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진다.
2023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전체 1순위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심준석은 도전을 외쳤다.
미국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지난해 1월 피츠버그와 손을 잡았다.
75만 달러 계약금을 받았다.
당시 MLB닷컴은 국제 유망주 순위를 매기며 심준석을 전체 10위, 투수 2위로 올리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프로의 벽은 높았다.
좀처럼 자신의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해 루키리그서 4경기 등판해 8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없이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나쁜 수치는 아니지만 표본이 작았다.
설상가상 부상 악재도 겪었다.
오른팔과 가슴 쪽에 통증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 시즌 실전 경기에 나서지 않은 이유다.
CBS스포츠는 심준석에 대해 “현재 6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라 있다.
좋은 체격 조건을 가졌지만 체력적으로 버티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출발한다.
마이애미 마이너리그 더블A엔 고우석도 뛰고 있다.
마이애미는 이날 공식 SNS에 사진을 올리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번 트레이드와 관련해 마이애미에게 B-를 줬다.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일 터. 이 매체는 “마이애미는 뛰어난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한국 출신의 유망주 우완 투수를 얻었다”면서 “프로 경험이 적은 20세다.
리스크가 적고 장기간 보유할 수 있는 선수를 품었다”고 전했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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