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하마드, 에드워즈 꺾고 팔레스타인 최초 UFC 웰터급 챔피언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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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벨랄 무하마드(36·미국/팔레스타인)가 오랜 무명 생활을 끝냈다.
팔레스타인 최초의 UFC 웰터급(77.1kg) 챔피언에 등극했다.

무하마드(24승 3패 1무효)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주 맨체스터시 코옵(Co-op)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UFC 304: 에드워즈 vs 무하마드 2’ 메인 이벤트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리온 에드워즈(32잉글랜드)에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무하마드는 예고했던 대로 멕시칸 복싱 압박과 레슬링을 통해 챔피언을 무너뜨렸다.
무적처럼 보였던 챔피언은 마지막 그라운드 엘보를 제외하면 무력했다.
무하마드는 3년 전 눈이 찔려 취소된 무효 경기의 복수를 함과 동시에 마침내 본인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무하마드는 “이 승리를 내 가족과 우리 팔레스타인인들에게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하마드는 팔레스타인 미국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미국인이지만 UFC 무대에서 팔레스타인을 대표한다.

무하마드의 시작은 초라했다.
마이너 무대를 전전하다 28살이 돼서야 세계 최고 무대인 UFC에 입성했다.
그마저도 데뷔전에서 패했다.
이후로도 두 번의 KO패를 당했다.
무하마드가 챔피언이 될 거라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무하마드 본인만큼은 믿었다.
부진한 성적에도 세계 챔피언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무하마드는 닉네임을 ‘내 이름을 기억하라’라고 지었다.

대기만성의 전형을 보여줬다.
별볼일 없는 선수였던 31살의 무하마드는 각성해 5년 동안 10연속 무패(9승 1무효) 행진을 달렸고, 36살의 나이에 맞이한 첫 타이틀전에서 마침내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끊임없는 노력이 있어 지금의 성공이 가능했다.
무하마드는 전 UFC 라이트급(70.3kg)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찾아가 다게스탄 체인 레슬링을 배웠고, 호라시오 구티에레즈 코치를 통해 멕시칸 복싱을 장착했다.
3년 전 무하마드를 압도했던 에드워즈는 두 무기에 속수무책이었다.

첫 방어전 상대로는 웰터급 랭킹 3위 샤브캇 라흐모노프(29·카자흐스탄)이 유력하다.
라흐모노프는 경기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챔프, 준비가 되면 나를 상대로 방어전을 한다는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무하마드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단 한 번도 경기를 뺀 적이 없다.
이제 역사상 최고의 웰터급 선수로서 내 레거시를 공고히할 차례”라며 도전을 환영했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선 톰 아스피날(31·잉글랜드)이 커티스 블레이즈(33·미국)를 1라운드 1분 TKO로 쓰러뜨리고 UFC 헤비급(120.2kg) 잠정 타이틀을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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