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번째로 등장한 북한, 손 흔들며 개막식에 적극 참여…국제 사회 복귀 위한 움직임?[SS파리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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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파리=정다워 기자] 북한이 등장했다.
북한 선수단은 26일 프랑스 파리 센강 일대에서 진행된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했다.
포르투갈, 카타르와 함께 한 배에 올라 153번째로 등장한 북한 선수단은 10명의 단출한 인원이 모여 인공기를 흔들었다.
예상 밖으로 크게 호응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선수들의 표정은 밝고, 발랄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지난 2021년 일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불참했다.
선수단이 해외에 나갔다 코로나19에 감염돼 귀국할 경우 의료 기반이 열악한 북한에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일방적으로 도쿄올림픽에 불참한 북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 징계를 받았다.
이 때문에 북한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징계 해제 후 파리 대회를 통해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2016년 리우 대회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북한은 이번 올림픽을 위해 총 7개 종목에서 남자 4명, 여자 12명까지 16명 선수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출전 선수 등록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기계체조, 육상, 복싱, 수영 다이빙, 유도, 탁구, 레슬링 등에 선수단을 파견했다.
가장 잘하는 종목인 역도에는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13개의 메달을 획득한 후 도핑 의혹을 받은 북한은 올림픽에는 아예 불참했다.
일각에선 북한이 올림픽을 기점으로 국제 사회 복귀를 노린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특히 이전 정부에서 한국과의 체육 외교를 주도했던 김일국 체육상이 선수단 단장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점을 통해 북한의 세계 스포츠 무대 복귀를 가늠할 수 있다는 시선이다.
과거 20년 넘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활동했던 장웅처럼 김일국 체육상을 IOC위원으로 만들려는 움직임도 물밑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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