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올림픽 무대 복귀하는 북한, ‘최강 종목’ 역도 불참하는 이유는?[SS파리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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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파리=정다워 기자] 북한이 올림픽 무대로 돌아온다.
북한은 2024 파리올림픽에 총 7개 종목에서 남자 4명, 여자 12명까지 16명 선수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출전 선수 등록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기계체조, 육상, 복싱, 수영 다이빙, 유도, 탁구, 레슬링 등에 선수단을 파견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021년 일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불참했다.
선수들이 해외에 나갔다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귀국할 경우 의료 시설이 열악한 북한에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도쿄올림픽에 불참한 북한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 징계를 받았다.
북한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징계 해제 후 파리 대회를 통해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다.
다만 북한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지닌 역도 종목에 불참한다.
단 한 명의 선수도 파리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다.
북한은 역도 최강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올림픽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5개를 따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도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를 획득했다.
북한엔 ‘효자 종목’인 셈인데 파리 대회에 불참하는 이유로는 ‘도핑’이 꼽힌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도핑 의혹을 받았다.
금메달 6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 등 13개 메달을 따내는 압도적인 성적 이면에 도핑이 있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주를 이뤘다.
역도 최강국 중국이 메달 9개 획득에 그쳤으니 의심할 만했다.
실제 북한은 올림픽 쿼터가 걸린 지난해 6월 쿠바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 신청을 하고 선수 전원이 불참했다.
결과적으로 단 한 명도 파리에 가지 못하게 됐다.
지난해 5월 국제역도연맹(IWF)은 성명을 내고 “북한 역도의 국제대회 복귀에 관해 회원국이 어떤 의견을 내는지 청취하고 있다.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고 있다”며 “북한 당국이 정당한 도핑 테스트를 방해하고 있다고 판단하면 파리올림픽 출전 자격을 놓고 재평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3년간 도핑 검사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 그랑프리 참가에 우려하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
비단 북한뿐 아니라 역도에서는 늘 도핑이 문제가 된다.
메달을 따고도 수년 후 도핑이 적발돼 메달을 빼앗기는 선수가 나온다.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역도 퇴출’ 견해가 나오는 이유다.
북한도 이러한 이슈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게 전문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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