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이 전설 불혹에 사상최초 금메달 도전[파리올림픽]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1,598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주목받은 종목이 있다.
바로 E스포츠다.
그 중에서도 스트리트 파이터가 인기였다.
김관우(1979년생)는 불혹을 넘긴 나이에 금메달을 획득해 ‘노익장’ 게이머의 저력을 보여줬다.
오는 2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선 정식종목이 32개다.
여기엔 새롭게 편입된 종목이 있다.
브레이킹,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서핑 등 총 4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브레이킹이다.
브레이킹은 이번 파리 대회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김홍열(닉네임 홍텐)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최종 예선 대회인 올림픽 퀄리파이어 시리즈(OQS) 1차 대회에서 4위에 올랐고, 2차 대회에서는 순위를 한 단계 더 끌어 올려 동메달을 목에 걸었었다.
최종 2위로 파리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브레이킹 종목에 나선다.
두 대회에서 연거푸 우승한 레이라우 데미러(네덜란드)가 1위로 파리 올림픽 무대에 출전한다.
김홍열은 1984년생 비보이 레전드다.
중학교 2학년 때 반 친구가 선보인 간단한 동작을 따라 하다가 브레이킹의 길을 걷게 됐다.
세계 최고 권위 대회인 레드불 비씨원 파이널에서 2006, 2013, 2023년까지 세 차례 우승했다.
이 대회 3회 우승은 김홍열과 더불어 메노 판호르프(네덜란드)만 달성했다.
김홍열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폐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 기수로 나서 태극기를 흔들었다.
김홍열은 파워무브와 스타일무브가 강점이다.
음악의 흐름과 분위기, 박자와 마치 한 몸이 된 듯한 무브 속에 파워무브를 적절히 녹인다.
무대에 선 채 음악에 맞춰 스텝을 밟은 뒤 플로어에서 놀리는 화려한 잔발, 순간적으로 등허리를 휘어 만드는 놀라운 동작도 선보인다.
토마스(두 손으로 땅을 짚고 앉은 자세로 엉덩이를 띄워 두 다리의 원심력을 이용해 회전하는 기술)에서 에어트랙(양팔로 물구나무를 선 채 두 다리를 힘차게 돌리며 회전하는 기술)으로 이어지는 연기도 발군이다.
프리즈(기술과 무브 도중에 한 손이나 두 손을 땅에 짚고 특정 자세로 수 초간 정지하는 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김홍열에게 스포츠 영역의 올림픽은 ‘도전’ 그 자체다.
문화 영역에 있던 브레이킹이 스포츠의 영역으로 인정받았다.
즐기는 마음으로 올림픽에 임해 메달이라는 좋은 결과까지 얻겠다는 각오다.
그는 "나이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멋있게 말하고 싶지만, 걸림돌이 되더라. 경기 뒤 돌아가면 너무 힘들어서 탈진할 정도로 지쳐 쓰러져 있었다.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좀 더 달려볼 생각"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젊은 선수들보다 체력은 떨어질 수 있지만, 완숙함을 무기로 점점 농익은 브레이킹 연기를 선보일 작정이다.
"26년가량 춤을 추면서 ‘우승은 이제 못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점점 발전하는 게 느껴졌다.
나이가 들어서도 이렇게 경쟁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올림픽 예선전에서는 3위를 했으니 올림픽 본선에서는 좀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겠다.
"
브레이킹 종목은 파리 올림픽 후반부에 열려 대미를 장식한다.
8월 10일이다.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는 빠진 만큼, 파리 올림픽이 ‘처음이자 마지막’ 브레이킹 종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배출되는 대회가 될 가능성도 높다.
남녀 각 16명이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놓고 겨룬다.
먼저 4명씩 4개 조로 나뉘어 16강 라운드로빈을 치른다.
이후 각 조 1,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16강 라운드로빈부터 결승전까지 모두 하루에 벌어진다.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
김홍열의 훈련량은 다른 선수들의 2배 이상이다.
그는 "성실한 선수, 모범이 되는 선수로 남고 싶다.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댄서라는 이름으로도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진실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노우래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아시아경제(www.asiae.co.kr)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토토힐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