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야 하는데 큰일” 이강철 감독, 예비역 SS 변한 모습에 ‘반색’…벌써 시즌 후 걱정 [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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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잡아야 하는데…”

KT 이강철 감독이 ‘예비역 병장’ 심우준(29)을 보고 놀랐다.
입대 전과 완전히 달라졌다.
생각이 변했다.
결과도 나온다.
이렇게 되니 프리에이전트(FA)가 또 걱정이란다.

이강철 감독은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전에 앞서 “심우준이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군대에서 느낀 게 많은 것 같다.
늘어서 왔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키움전에서도, 기습번대 대는 거 보고 놀랐다.
상상도 못 했다.
군대 가기 전에는 초구, 2구 그냥 쳤다.
이제는 아니다.
자기 존이 형성된 것 같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변했다는 점이 굉장히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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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은 KT 주전 유격수다.
상무 복무를 마치고 지난 15일 전역했다.
다음날인 16일 1군에 등록됐다.
17일부터 선발로 출전 중이다.

5경기, 타율 0.375, OPS 0.850을 생산하고 있다.
페이스가 좋다.
특히 18일 키움전에서는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3루 방면 기습번트를 대 안타를 만들었다.
송구가 빠졌을 때 2루까지 들어갔다.
김민혁 뜬공 때 3루까지 갔고, 문상철의 홈런으로 홈까지 들어왔다.

입대 전에도 좋은 선수였다.
리그 최정상급 유격수 수비력을 갖췄고, 공격도 일정 이상 했다.
상무에서 ‘늘어서’ 왔다.
감독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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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은 “전에는 막 쳤다.
지금은 자기가 9번 타자라면 1사 1루라 하더라도 상위 타선으로 넘어가니까 주자를 2루로 보내는 타격을 한다.
그런 점들이 달라졌다.
수비도 잘하고 있다”고 짚었다.

군대 가기 전 이미 프리에이전트(FA) 자격 요건을 채운 상태. 올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권리를 행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라면 몸값은 당연히 비싸다.

이강철 감독은 “잡아야 하는데 큰일이다.
심우준 데려가겠다는 팀이 많이 생겨서 큰일이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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