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특혜 아니다”...대한축구협회, 감독 선임 논란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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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홍명보 감독이 외국인 코치 선임 차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대한축구협회는 22일 대표팀 감독 선임과정을 설명 드립니다라는 게시물을 통해 최근 불거진 축구 대표팀 사령탑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대표팀 감독 선임과정을 둘러싸고 절차와 과정 등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었다.
협회는 감독 선임과 관련한 전 과정에서 규정을 준수하고자 했다.
있는 규정은 모두 지켰으며, 규정에 없는 상황들(△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잔여 역할이 조금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일방적으로 사퇴할 시 △전력강화위원들 중 일부가 동반 사퇴할 시 등)에서는 감독 선임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차질 없이 이룰 수 있는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절차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협회는 “이번 과정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첫째, 모든 상황(특히 비상상황)을 대비한 규정이 미비했다는 점, 둘째, 전력강화위원회 참석 위원들에게 사전에 충분히 관련 규정을 설명하지 못하여 위원회의 역할과 한계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점들이다.
이에 대한 반성과 성찰을 통해 규정을 세밀히 보완하고 차기 전력강화위원회 출범 시에는 위원들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철저히 시행하고자 한다.
협회의 세심하지 못한 업무 처리로 인해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리며,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상 각자가 처한 위치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성실히 임해주신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 모든 분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협회는 전력강화위원회 구성부터, 제10차 전력강화위원회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제시 마쉬, 헤수스 카사스 등 후보군에 오른 감독들과 협상 및 결렬 과정을 간략히 설명했다.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의 사퇴 이후 후임 사령탑 선임을 주도한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의 협상 과정도 낱낱이 공개했다.
홍 감독이 이 기술이사의 제안을 수락한 후 전력강화위원들에게 내정 사실을 공유하지 않은 부분도 밝혔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협회는 “정해성 위원장이 진행하려던 외국인 후보의 대면 면담 등 후속 절차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진행하게 되었고, 이 이사는 10차까지 전강위의 토의 내용과 대면면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종 판단을 하기로 했다”면서 “유럽 현지 면담에서는 외국인 감독들이 성실히 임해줬고 이 이사는 종합적인 고려로 두 명 중에는 한 명의 우선순위를 가려놨다.
동시에 대동한 협회 변호사는 두 명과 필요한 계약조건에 대해 조율도 해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회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직접 면담해보니 해당 감독들이 설명하는 자신의 축구 철학 및 방향성이 전강위에서 했던 해당 지도자의 게임모델 검증이나 기술총괄이사 본인이 유럽 출장 전에 분석하고 파악한 해당 감독의 전술적 선택과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해당 지도자들의 분명한 자기 축구 철학이 협회의 기술철학과 접목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확신은 들지 않았다”면서 “이 기술총괄이사는 홍 감독과 2시간여 면담을 통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날 대표팀과 관련해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동기부여, 대표팀 내 건강한 문화의 조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 협회는 “한편 언론 보도 중에 한 외국인 감독은 장문의 분석자료도 제시했다며 홍 감독의 면담이 특혜라는 주장이 있는데, 물론 자료를 잘 준비해오면 그 감독과 에이전트가 의욕 있고, 성의 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것이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능력과 경쟁력이 있다는 근거는 아닐 것이다”면서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국내감독의 경우 다른 후보들에 비해 PT나 여러 자료를 확인하지 않은 것은 기본적으로 전력강화위원회 1차 회의에서부터 국내감독들의 경우 플레이 스타일이나 팀을 만들어가는 축구 철학, 경력 등에 대해 대부분 위원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홍명보 감독의 경우 대표팀, 올림픽 대표팀을 맡은 것은 물론 최근 울산을 4년간 맡으며 K리그 2연패 하는 등 울산 HD의 경기를 통해 확인됐다.
한 나라의 대표팀을 이끄는 감독을 뽑으면서 모든 후보에게 일률적으로 똑같은 걸 묻고 요구하는 면담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최선은 아닐 것이다”고 반박했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하지만 홍 감독이 다른 외국인 지도자들과 달리 동등한 조건에서 면접을 보지 않았다는 부분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논란은 여전하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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