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이치로·칼 립켄Jr. 출연’ 女야구 다큐멘터리, 2024 WS 3차전 앞서 상영 예정 [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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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기자] 그녀를 보아라, 그녀가 되어라! (SEE HER, BE HER)
7개국 여자야구 선수들을 집중 취재한 다큐멘터리 ‘그녀를 보아라, 그녀가 되어라(See Her, Be her)’가 2024 메이저리그(ML) 월드시리즈(WS) 3차전을 앞두고 상영된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저명한 미국 스포츠 전문 사진작가 진 프루스(Jean Fruth)와 전(前)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관장 제프 이델슨(Jeff Idelson)이 공동 창립한 회사인 ‘풀뿌리 야구(Grassroots Baseball)’에서 제작한 영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도 야구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고 뛰는 여자야구 선수들을 조명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해당 다큐멘터리엔 전직 남자야구 레전드들이 총출동해 ‘여자야구 리그’ 창설 필요성을 역설한다.
NYT는 ‘명예의 전당 회원인 칼 립켄 주니어, 토니 페레스, 퍼거슨 젠킨스를 비롯해 은퇴한 메이저리그 스타 스즈키 이치로, 박찬호, 지미 롤린스 등이 출연해 야구하는 여성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
다큐멘터리에서 칼 립켄 주니어는 “여자야구 리그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칼 립켄 주니어는 “내 여동생 엘리는 아버지와 나 그리고 나의 남자 형제 못지 않게 뛰어난 야구 선수였지만, 여자야구 리그가 없어 소프트볼로 전향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레전드이자 명예의 전당 회원인 스즈키 이치로 역시 여자야구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치로는 더 많은 여성들이 야구에 참여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일본 야구 성지 ‘도쿄돔’에서 여자 고등학교 선수들을 상대로 친선경기를 열어왔다.
본지 7월21일자 보도 <이치로·마쓰이·마쓰자카 총출동!…女야구 발전 위한 日레전드의 뜻깊은 행보>처럼 올해도 이치로는 마쓰이 히데키, 마쓰자카 다이스케 등 ML 출신 일본 레전드들과 함께 여자야구 발전을 위해 발벗고 나선다.
‘풀뿌리 야구’ 촬영팀은 촬영 시간만 무려 400시간이 넘을 정도로 전세계를 누비며 공들여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이를 줄이고 줄여 90분 분량의 영화를 만들어냈다.
해당 다큐멘터리는 2024 ML 월드시리즈 2차전과 3차전 사이에 ‘ML 네트워크’에서 상영된다.
촬영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예고편을 보는 내내 심장이 뛰었어요!
한국 선수도 7명의 주인공 중 한명으로 등장한다.
바로 국가대표 내야수 박소연(23)이다.
한국여자야구연맹(WBAK)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에 “지난 2022년 겨울 ‘풀뿌리 야구’에서 우리 연맹에 선수를 추천해 달라 했고, 다양한 사연을 가진 선수들을 리스트업 해서 보내줬다.
그 결과 당시 항공운항학과에 재학하며 조종사의 꿈을 키우면서 야구를 병행하던 박소연이 선정됐다”고 귀띔했다.
박소연은 스포츠서울에 “촬영을 하면서 세계 여러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열정을 갖고 여자야구를 즐기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여자야구 발전을 위해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영광이었고 특별한 시간들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소연은 “다큐멘터리 예고편을 보는 내내 심장이 뛰면서 너무 기대가 되고 설
제작에 힘써준 진과 제프를 비롯해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많은 분들이 이 다큐멘터리를 주목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역사상 최고 투수로 불리는 사토 아야미(일본), 여성 최초로 마이너리그와 계약한 켈시 휘트모어(미국), 캐나다 벤쿠버 아일랜드 대학에서 남자 선수들과 함께 대학리그를 누빈 알리 슈뢰더(캐나다), 리비아 두아르테(쿠바), 가비 벨레스(푸에르토리코), 릴리안 나이야(우간다)가 공동 주연으로 다큐멘터리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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