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류첸코 ‘팔로 잘가→포옹 뒤풀이’…서울, 김천 1-0 격파 ‘두 경기만에 승전고’ [SS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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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섭씨 30도의 고온, 84%의 습도 ‘찜통 더위’ 속에서 거둔 유의미한 승점 3이다.
FC서울 김기동호가 리그 선두를 달리던 김천 상무를 제압하고 2경기 만에 승수 쌓기에 성공했다.

서울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김천 상무와 홈경기에서 후반 6분 터진 일류첸코의 선제 결승골로 1-0 신승했다.
9승6무9패(승점 33)를 기록한 서울은 6위를 지켰다.
반면 김천은 승점 획득에 실패하면서 승점 43으로 제자리걸음했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이날 일류첸코와 강성진을 최전방에 두고 조영욱과 한승규를 좌우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고민거리인 중원은 풀백 최준을 올려 이승모와 짝을 이루게 했다.
김천 정정용 감독은 유강현을 최전방에 두고 최기윤~이동경~모재현을 공격 사각 편대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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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서울이 김천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분 강성진의 왼발 터닝 슛을 시작으로 조영욱의 오른발 슛, 일류첸코의 헤더 슛이 연달아 나왔다.
그러나 골문을 벗어나거나 상대 수비 블록에 걸렸다.

김천은 전반 12분 박대원의 오른발 슛, 이동경의 왼발 중거리 슛으로 반격했다.

서울은 전반 31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때 한승규의 킥을 일류첸코가 노마크 헤더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 위로 떴다.
4분 뒤 다시 비슷한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이때 수비수 김주성이 공격에 가담해 헤더 슛으로 골문을 갈랐으나 앞서 일류첸코의 반칙이 선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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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무더위 속에서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주고받았으나 대체로 지루한 공방전을 펼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서울은 강성진을 빼고 2006년생 신예 강주혁을 투입했다.
김천은 유강현, 최기윤 대신 박상혁, 김대원을 각각 집어넣었다.
양 팀 모두 전반보다 속도를 올려 득점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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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력을 본 건 서울이다.
후반 6분 강주혁이 김천의 허를 찔렀다.
후방에서 넘어온 긴 패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흘렀다.
김천 수비수 김봉수가 여유 있게 공을 제어하려고 했는데, 강주혁이 패기 있게 달라붙어 따냈다.
재빠르게 옆으로 달려든 한승규에게 연결했다.
그가 다시 수비 견제를 피해 왼쪽으로 뛰어든 일류첸코에게 내줬다.
일류첸코는 골문 앞에서 상대 태클을 절묘하게 따돌린 뒤 툭 차 넣었다.
상암벌이 달아올랐다.
그의 리그 12호 골.

일류첸코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서울을 떠나는 외인 동료 팔로세비치에게 달려가 포옹 세리머니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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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강주혁이 왼쪽 측면에서 적극적인 드리블과 속도를 낸 돌파로 김천을 흔들었다.

김천도 마음을 다 잡고 반격에 나섰다.
후반 20분 박상혁이 후방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논스톱 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서울 골대 왼쪽을 때리고 물러났다.
서울엔 행운이 따랐다.

서울은 곧바로 중원에 변화를 줬다.
이승모 대신 류재문을 투입하며 힘을 줬다.
후반 23분 역습 기회에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일류첸코의 스루패스를 받은 한승규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어 오른발 슛을 때렸다.
그러나 공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김천도 후반 24분 모재현 대신 이동준을 내보내며 추격에 힘을 냈다.
그리고 2분 뒤 다시 이동경의 패스를 받은 박상혁이 위협적인 슛으로 서울 수비진을 긴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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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서울은 다시 강주혁이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받아쳤다.
김 감독은 후반 29분 일류첸코와 조영욱을 빼고 김신진, 조영욱을 넣었다.

김신진은 투입 2분도 안 돼 동료의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그러나 오른발 슛이 김천 김동헌 손에 걸렸다.

결국 서울은 김천의 공세를 끝까지 집중력 있게 막아섰다.
무더위와 싸움까지 펼친 가운데 일류첸코의 한 방을 끝까지 지켜내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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