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유 아닌 ‘강요’하는 중이다” 홍원기 감독, 선수들에게 ‘이것’ 꼭 차라고 [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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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강요하고 있습니다.
”
키움 홍원기 감독이 타자들에게 ‘발등 보호대’를 차라고 강조한다.
자기가 친 타구에 발등을 맞는 경우가 나오기 때문이다.
전날 이주형 타석에서도 가슴 철렁했다.
홍원기 감독은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전에 앞서 “어제 이주형이 자기가 친 타구에 발등을 맞았다.
걱정됐다.
다행히 큰 문제가 아니어서 오늘 선발로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이형종 부상 이후 타자들에게 발등 보호대를 착용하게 했다.
권유보다 강요에 가깝다.
선수들은 불편한 것 같더라. 강제로 차게 할 수는 없다.
그래도 계속 주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주형은 1번 타자로 나서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했다.
파울 타구가 나왔는데 발등을 때렸다.
결과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키움은 ‘트라우마’가 있다.
이형종이다.
지난 4월21일 잠실 두산 더블헤더 1차전에서 8회초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았다.
주상골 골절. 4월25일 수술을 받았다.
시즌 초반 타격감이 괜찮았다.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했다.
7월9일이 돼서야 돌아왔다.
두 달 넘게 빠졌다.
키움도 타격이 꽤 컸다.
다른 선수에게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놀랄 수밖에 없다.
발등 보호대를 착용하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문제는 선수들이 불편함을 느낀다는 점이다.
홍원기 감독은 “아무래도 불편하다 보니 타격에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는 선수도 있는 것 같다.
얼마나 차이가 큰지 알 수는 없지만, 있기는 있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어 “발 빠른 왼손 타자는 내야 안타가 또 걸려 있다.
거의 안 차고 들어간다.
안타와 직결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부상 방지를 위해 꼭 차라고 권유한다”며 “예전 김휘집은 타격 후 뛰면서 꼭 보호대가 빠지곤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이날 키움은 이주형(중견수)-로니 도슨(좌익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건희(지명타자)-김재현(포수)-김주형(유격수)-이형종(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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