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구자욱은 믿는다 “강팀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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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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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엔 끝이 없다.
외야수 구자욱(삼성)의 2024시즌은 화려했다.
129경기서 타율 0.343(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13도루 등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타격지표서 상위권에 오른 것은 기본, 데뷔 후 처음으로 30홈런 고지를 밟는 등 커리어하이를 새롭게 작성했다.
삼성 소속 국내 타자가 한 시즌 3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 것은 2016년 최형우(31홈런·현 KIA) 이후 8년 만이다.
세간의 평가를 뒤집고 삼성이 한국시리즈(KS)에까지 오를 수 있었던 이유다.
피날레도 확실했다.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품었다.
유효표 299표 가운데 260표를 얻었다.
득표율 90.3%로, 올해 수상자들 중 3루수 김도영(KIA·97.2%) 다음으로 높았다.
2년 연속이자 통산 세 번째 맛보는 기쁨(2021, 2023~2024시즌)이다.
구자욱은 “한 번은 운으로 받을 수 있지만, 세 번은 아니지 않나”라면서 “처음 시상식에 왔을 땐 무섭고 떨렸다.
어둠 속을 걷는 기분이었다.
지금은 많은 것들이 보인다.
좀 더 즐길 수 있게 된 듯하다”고 활짝 웃었다.
사진=뉴시스 |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캡틴으로서 올 시즌이 좀 더 의미 있게 느껴졌을 터. 구자욱이 “감동적인 순간”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한 이유다.
“앞서 (두 차례) 골든글러브를 받았을 땐 팀이 하위권이었다.
아쉬운 순간들이 더 많이 생각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팬 분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정말 기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기적 같은 시즌을 보낸 것 같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왕좌까지 한 끗이 부족했다.
KS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포스트시즌(PS)을 완주하지 못했기에 마음이 더 무겁다.
플레이오프(PO) 2차전서 무릎을 다쳤다.
당시 일본으로 날아가 재활에 전념하는 등 한 타석이라도 나가기 위해 애를 썼으나 끝내 닿지 않았다.
아직도 30% 정도만 회복된 상태다.
구자욱은 “그땐 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스프링캠프 전까지 몸 상태를 100%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
2025시즌에도 주장 완장을 찬다.
팬들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졌다.
구자욱은 “우린 아직 강팀이 아니다.
다만, 강팀으로 가고 있는 과정”이라면서 “더 강해지려면 많은 것들을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웅, 이성규, 이재현 등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구자욱은 “올해 김도영이라는 뛰어난 선수가 나타나지 않았나. 우리 팀에도 좋은 자원들이 많다.
내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엔 후배들과 함께 영광을 누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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