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의 ‘첫 필드골’ 조르지와 진한 포옹, 박태하 감독 “나도 뭉클, 터지는 계기 되길”[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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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포항=정다워 기자] FC서울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포항 스틸러스의 박태하 감독이 시즌 첫 필드골을 기록한 스트라이커 조르지를 칭찬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서울과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5-1 대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박 감독은 “쉽지 않은 상대였다.
코리아컵은 단판 승부라 어렵다.
결과가 가장 중요했는데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했다.
투혼까지 발휘했다.
그런 모습이 주말 경기에 힘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감독으로서 기분이 좋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이기는 중에도 공격 카드를 투입해 상대를 압박한 끝에 다득점에 성공했다.

박 감독은 “상대가 전방 압박을 하니까 볼이 우리 수비 지역에서 머물면 실점할 수 있는 상황이 나올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상대를 끌어내고 뒷공간을 노리는 작전이 대승의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시즌 첫 필드골을 넣은 조르지에 관해 “나도 사람이라 똑같다.
뭉클했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다.
이 골을 계기로 터지길 바란다.
더 많은 골을 기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조르지는 올해 기대감을 받으며 포항에 입단했지만 페널티킥 1득점에 그치다 이날 첫 필드골을 넣었다.
입단 후 무려 5개월 만의 일이다.

포항은 올시즌 서울을 상대로 2승1무를 기록 중이다.
3경기에서 무려 11골을 넣었다.
박 감독은 “서울을 만나면 나름대로 공격적으로 준비하는 패턴이 잘 통하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4강에 오른 만큼 포항은 2년 연속 코리아컵 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박 감독은 “욕심을 내 봐야 할 것 같다.
오늘 이긴 것은 여기서 끝이다.
다음 경기를 열심히 준비해야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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