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내려갈 때까지 기다린 것 같다” ‘전력의 절반’ 양의지의 책임감, 사령탑도 반했다 [SS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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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김민규 기자] “너무 기특하다.
”
통증도 참았다.
함께 호흡한 선발 투수가 마운드를 떠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전력의 절반’이라 불리는 두산 안방마님 양의지(37)의 이야기다.
양의지가 보여준 책임감에 사령탑은 칭찬일색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1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롯데와 경기를 앞두고 만나 라인업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라모스(우익수)-양의지(지명)-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기연(포수)-전민재(유격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준호다.
정수빈을 리드오프로 올리는 등 타순에 변화를 줬다.
여기에 양의지가 지명타자로 나간다.
양의지는 전날 2회초 첫 타석에서 롯데 선발투수 찰리 반즈의 6구째 133㎞ 슬라이더에 오른쪽 무릎을 맞았다.
다만 스윙이 돌았고 삼진 아웃되면서 몸에 맞는 공 출루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양의지는 5회말까지 경기에 임하다가 6회말 롯데 공격 때 김기연으로 교체됐다.
구단 측은 “첫 타석 투구에 맞은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통증이 있는데 왜 빠른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을까. 이에 대해 이 감독은 “본인이 더 하려고 하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첫 타석 타구에 맞고 바로 교체를 하지 않은 것은 본인이 더 해보려고 하더라. 내 생각에는 선발 최원준이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기다렸던 것 같다”며 “통증은 있는데 그만큼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주는 영향력이 굉장이 크기 때문에 그런 점도 생각한 것 같다.
정말 기특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투구에 맞아 뼈 타박이다.
포지션이 포수기 때문에 앉았다 일어나야 하는데 무리가 있겠다 싶어서 하루 정도 안정을 취하는 차원에서 지명타자로 출전한다”고 말했다.
양의지가 보여준 책임감 덕분일까. 최원준은 전날 5이닝 3안타 3사사구 1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비록 팀은 0-4로 패했지만 최근 들어 가장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사령탑도 만족했다.
이 감독은 “어제 볼넷도 있었긴 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도 좋았고 전체적으로 올시즌 가장 좋았던 투구가 아니었나 싶다”며 “전반기 마지막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어제도 5이닝을 던져줘서 괜찮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산은 전날 패배로 2연패에 빠졌다.
삼성(2위), LG(3위)와 함께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치고 있는 중요한 상황에서 연패는 뼈 아플 수밖에 없다.
반드시 연패를 끊고 승리를 가져와야 ‘2위’ 싸움을 다툴 수 있다.
지난해 울산에서 ‘위닝시리즈’를 챙겼던 두산이다.
좋은 기억을 안고 ‘약속의 땅’ 울산에서 다시 한 번 연승을 가져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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