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구의 괴력으로 한국 레슬링 부진 탈출 각오 [파리에 뜨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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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사나이’ 이승찬
韓, 세대교체 실패로 도쿄대회 ‘노메달’
부상 털어낸 李, ‘간판’ 김민석 꺾고 성장
출전 체급서 7번 시드 받아 메달 기대감
과거 ‘올림픽 효자 종목’에서 빠지지 않는 종목이 레슬링이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선물했던 양정모를 시작으로, 1984 로스앤젤레스(LA)부터 2004 아테네 올림픽까지 6개 대회 연속 등 총 11개의 금메달이 레슬링에서 쏟아졌다.
하계올림픽 금메달 개수로 양궁(27개), 태권도(12개)에 이어 유도와 함께 공동 3위다.
하지만 한국 레슬링은 세대교체 실패 속에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추락했다.
레슬링 대표팀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서 단 2명만 출전해 1972년 뮌헨 대회 이후 49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 2개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떠안았다.
부진의 늪에 빠진 한국 레슬링이 파리 올림픽서 반란을 꿈꾼다.
이번에도 두 명의 태극전사만 출전하지만 ‘이변의 사나이’ 이승찬(28·강원도체육회)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승찬은 이번 파리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에 나선다.
다음 달 5일(현지시간) 16강전부터 4강전까지 치르고, 6일 메달 결정전을 펼친다.
그레코로만형은 상체만 기술을 사용하는 레슬링 종목이다.
신장 195㎝의 거구인 이승찬은 파리에 가는 144명의 한국 선수단 중 가장 크다.
큰 체격과 달리 이승찬은 당초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한국체대 재학 시절 왼쪽 어깨 탈구와 무릎 부상 탓에 2년가량 재활에만 전념했다.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규모가 작은 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던 이승찬은 지난해 강원도체육회로 소속팀을 옮긴 뒤 변신에 성공했다.
팀의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맞춤형 훈련을 하며 충분한 휴식도 취했다.
기량을 한껏 끌어올린 이승찬은 지난 2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딴 남자 그레코로만형 최중량급 ‘간판’ 김민석(수원시청)을 꺾으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이승찬은 4월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 쿼터 대회 결승에 올라 파리행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이승찬의 성장세에 레슬링계도 메달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레슬링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에 이승찬과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 김승준(성신양회)을 출격시키는데, 이승찬의 메달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승찬은 “재활 기간이 길어져서 매우 힘들었다.
파리 올림픽을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며 “올림픽서 멋지게 메달을 획득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7번 시드를 받은 이승찬은 두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다면 준결승에 올라 메달을 노릴 수 있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韓, 세대교체 실패로 도쿄대회 ‘노메달’
부상 털어낸 李, ‘간판’ 김민석 꺾고 성장
출전 체급서 7번 시드 받아 메달 기대감
과거 ‘올림픽 효자 종목’에서 빠지지 않는 종목이 레슬링이었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선물했던 양정모를 시작으로, 1984 로스앤젤레스(LA)부터 2004 아테네 올림픽까지 6개 대회 연속 등 총 11개의 금메달이 레슬링에서 쏟아졌다.
하계올림픽 금메달 개수로 양궁(27개), 태권도(12개)에 이어 유도와 함께 공동 3위다.
하지만 한국 레슬링은 세대교체 실패 속에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추락했다.
레슬링 대표팀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서 단 2명만 출전해 1972년 뮌헨 대회 이후 49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 2개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떠안았다.
195㎝ … 태극전사 중 최장신 레슬링 국가대표팀 이승찬이 파리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종목에 출전한다. 지난 4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 쿼터 대회 경기 모습. 강원도체육회 제공 |
이번에도 두 명의 태극전사만 출전하지만 ‘이변의 사나이’ 이승찬(28·강원도체육회)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승찬은 이번 파리 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에 나선다.
다음 달 5일(현지시간) 16강전부터 4강전까지 치르고, 6일 메달 결정전을 펼친다.
그레코로만형은 상체만 기술을 사용하는 레슬링 종목이다.
신장 195㎝의 거구인 이승찬은 파리에 가는 144명의 한국 선수단 중 가장 크다.
큰 체격과 달리 이승찬은 당초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한국체대 재학 시절 왼쪽 어깨 탈구와 무릎 부상 탓에 2년가량 재활에만 전념했다.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규모가 작은 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던 이승찬은 지난해 강원도체육회로 소속팀을 옮긴 뒤 변신에 성공했다.
팀의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맞춤형 훈련을 하며 충분한 휴식도 취했다.
기량을 한껏 끌어올린 이승찬은 지난 2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딴 남자 그레코로만형 최중량급 ‘간판’ 김민석(수원시청)을 꺾으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이승찬은 4월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 쿼터 대회 결승에 올라 파리행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이승찬의 성장세에 레슬링계도 메달 수확을 기대하고 있다.
레슬링 대표팀은 파리 올림픽에 이승찬과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 김승준(성신양회)을 출격시키는데, 이승찬의 메달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승찬은 “재활 기간이 길어져서 매우 힘들었다.
파리 올림픽을 마지막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며 “올림픽서 멋지게 메달을 획득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7번 시드를 받은 이승찬은 두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다면 준결승에 올라 메달을 노릴 수 있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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