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베테랑’의 대명사… 김현수-강민호, 나란히 15시즌 연속 대기록에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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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왼쪽)와 삼성 강민호가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리그 대표 고참들의 특별한 발자취가 이어진다.

프로야구 LG와 삼성의 대표 베테랑들인 김현수와 강민호가 각각 15시즌 연속 100안타와 10홈런에 나란히 2개씩을 남겨뒀다.
김현수는 이번주 펼쳐질 SSG와의 잠실 주중 3연전과 두산과의 잠실 주말 3연전 내로 기록 돌파가 유력하다.
강민호도 주중 KIA 원정에 이어 롯데와의 홈 3연전을 통해 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2006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김현수는 ‘육성 신화’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오로지 실력으로 프로에서 살아남은 그는 3년 차였던 2008시즌부터 두산의 본격 주전 외야수로 거듭났다.
그해부터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직전이었던 2005시즌까지 8시즌 연속 100안타 이상을 신고했다.
이어 해외진출을 끝내고 국내로 돌아와 LG의 손을 맞잡은 그는 2018∼2023시즌에도 변함없는 100안타 이상 행진을 벌여 14시즌 연속 100안타 업적을 쌓았다.

올해도 ‘타격 기계’의 안타 적립은 계속됐다.
지난 14일 대전 한화전을 3안타 경기로 장식하며 시즌 98번째 안타를 만들어냈다.
2개의 안타만 더하면 KBO리그 역대 3명, 양준혁·박한이·이승엽(이상 삼성)까지 3명만이 달성한 15시즌 연속 100안타 명단에 4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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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O 제공

삼성 강민호는 200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안정적인 수비에 강력한 펀치력까지 보여주며 공수를 겸비한 국가대표 포수로 거듭난 그는 2010시즌 23홈런을 시작으로 직전 2023시즌까지 1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 소속이던 2015시즌에는 35홈런을 때려내며 그해 포수 최다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도 꾸준한 면모는 이어졌다.
7월 출장한 8경기에서 4홈런을 기록하며 가파른 홈런 적립을 시작했다.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맛본 시즌 8호포와 함께 두 자릿수 홈런까지 단 2개를 남겨두게 됐다.
강민호가 이 기록에 닿는다면 최정(SSG), 최형우(KIA), 장종훈(전 한화), 양준혁(전 삼성)에 이어 역대 5번째로 15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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