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비와 선수들” SSG 이숭용 감독의 함박웃음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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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바라던 우천 취소와 더불어 지원군도 왔다.
불펜 소모에 대한 고민이 큰 상황에서 더할 나위 없는 일이다.
SSG 이숭용 감독이 기분 좋게 다음 경기를 바라봤다.

이 감독은 16일 잠실 LG전이 우천 취소된 것을 두고 “우리에게 정말 좋은 일”이라고 웃으며 “사실 일요일에도 비가 오기를 바랐다.
KIA도 그랬을 것이다.
양 팀 불펜이 버거운 상황이었다.
일요일에는 비가 오지 않았지만 다행히 오늘 비가 왔다.
며칠 더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모든 구단이 비슷한 마음이다.
일주일 빠른 개막과 6월까지 주말 경기 취소시 일요일 더블헤더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그리고 이에 따른 불펜 소모가 크다.
지난해와 달리 타고투저로 흐름이 바뀌면서 투수들이 애를 먹고 있다.
많이 맞고 많이 출루시키는 만큼 투구수도 많다.

이 감독은 “현재 우리는 딱 턱걸이 하고 있다고 본다.
여기서 더 힘을 내면 올라갈 수 있지만 힘이 빠지면 밑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면서 “올라가기 위해서는 우리 전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극대화하려면 부상이 없어야 하는데 오늘 경기도 그렇고 휴식을 최대한 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원군 또한 반갑다.
전날 상무에서 전역한 김택형 장지훈 김건우 조요한이 이날 1군을 찾았다.
김택형과 장지훈은 불펜 피칭에도 임하며 1군 합류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2022년 김택형과 장지훈 모두 불펜에서 힘을 보탰다.
특히 김택형은 17세이브 10홀드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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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필요한 투수들이 돌아왔다.
왼손이 필요했는데 김택형은 마무리 경험까지 있는 왼손이다.
사이드암도 없는데 장지훈이 와줬다”며 “시작부터 어려운 상황에서 나가진 않을 것이다.
시작은 편한 상황에서 나가는데 앞으로 우리 불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노경은 조병현 이로운이 쉬지 않고 달려왔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현재 우리 약점이 추격조다.
필승조는 다른 팀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데 추격조에서 차이가 크게 난다.
2, 3점차로 지고 있을 때 장지훈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SSG는 오는 17일 선발로 김광현을 예고했다.
LG는 디트릭 엔스. 양 팀 모두 16일 선발을 그대로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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