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컴뱃, 부산에서 대규모 넘버링 대회 성황리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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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수지 기자] 국내 최대 격투 단체 블랙컴뱃은 지난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12번째 대규모 넘버링 대회가 약 2000명의 관중과 함께 성황리에 종료했다고 밝혔다.

대회 티켓 공지와 함께 많은 기대를 받은 블랙컴뱃의 열한 번째 대회는 VVIP 및 VIP 티켓이 5분 만에 전석 매진되었고 일반석 또한 대회 직전 매진되어 벡스코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역대 국내 격투 단체 중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흥행한 사례가 없었는데 블랙컴뱃이 국내 격투 역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간 셈이다.

1부에서는 블랙컴뱃 선수들로 구성된 총 5경기가 진행되었다.
경기 내용은 역대 넘버링 중 최고였다는 팬들의 찬사가 쏟아질 정도로 다채로운 경기들이 펼쳐졌다.
‘바이퍼’ 김성웅과 ‘투견’ 정원희의 오프닝 매치업을 필두로 ‘록리’ 야마모토 세이고의 ‘언더독’ 박성준을 상대로 충격적인 업셋의 KO 경기가 이어졌고, 2년 만에 블랙컴뱃으로 복귀하는 ‘영타이거’ 이영훈과 ‘야인’ 이도겸은 3라운드 내내 난타전을 주고받으면서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자아냈다.

4경기에서는 일본 DEEP의 현 챔피언 ‘챔프’ 록키 마르티네즈와 한국의 중량급을 대표하는 ‘맘모스’ 김명환이 격돌하여 록키 마르티네즈가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블랙컴뱃 타이틀전을 확정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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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블랙컴뱃으로 복귀한 ‘직쏘’ 문기범과 ‘미스터 사탄’ 조준용이 격돌한 5경기는 문기범이 1라운드를 1초 남겨두고 강력한 펀치와 함께 싸커킥을 꽂으며 버저비터 KO 승리를 거두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부에서는 블랙컴뱃과 중국 최대 격투 단체인 무림풍의 7 vs 7 한중 격투 대항전이 펼쳐졌다.
결과는 블랙컴뱃의 7:0 완승. 이로써 블랙컴뱃은 지난해 일본 DEEP과의 한일 격투 대항 1, 2차전 모두 대승을 거두고 중국의 무림풍까지 꺾으면서 한·중·일 정상에 우뚝 섰다.

이날 벡스코에서는 국내 유일 멀티 스포츠 이벤트인 키 스포츠 페스티벌도 함께 개최되어 다른 스포츠 종목의 행사까지 열리면서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블랙컴뱃은 출범 이후, 격투기 유료 관객 유치와 지속 성장이 가능하면서도 바람직한 수익구조 형성을 위해 힘써왔다.
지난 1월,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열 번째 넘버링 대회에 이어 이번 열한 번째 넘버링 대회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내 격투 산업에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블랙컴뱃 채널 내 유료 멤버십 생중계를 통해 이상적인 수익 구조를 형성하고, 직관 수요가 높은 2~30대부터 4~50대까지 직접 티켓을 구매하여 경기장을 찾아오고 있다면서 국내외 기업들의 스폰서 유치도 성공적으로 체결해오고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블랙컴뱃 박평화 대표는 폐회사에서 “오늘 중국 무림풍을 대상으로 7:0 대승을 거둠으로써 저희 블랙컴뱃이 비로소 한·중·일을 통합했다.
앞으로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도록 하겠다.
한·중·일 모두 협력해 패권을 찾아오겠다”라며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다시 한번 찾아오겠다.
오는 9월 28일 더욱 화려한 대진으로 귀환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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