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이적·대표팀 10번까지…새로운 도전 속 ‘책임감’ 커진 강소휘 “더 발전하고파”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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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천=강예진 기자] “개인적으로도 발전하고 싶어요.”
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27)는 2015~2016시즌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 시즌부터 꾸준히 코트를 밟은 그는 신인선수상을 수상, 차근차근 성장해 팀 내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2021년 첫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을 때는 잔류를 택했지만, 지난시즌 후 얻은 두 번째 FA에서는 한국도로공사로의 이적을 선택했다.
‘FA 최대어’로 꼽혔던 만큼 타팀의 러브콜은 당연했다.
원소속 구단이었던 GS칼텍스는 물론 도로공사, IBK기업은행까지 두 팔을 걷어붙였다.
IBK기업은행은 일찌감치 영입을 접었지만 GS칼텍스와 도로공사의 2파전에서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강소휘는 3년 보수 총액 24억원에 도로공사로 새 둥지를 틀었다.
지난달 28일 김천체육관에서 본지와 만난 강소휘는 차기 시즌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2024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마친 후 지난달 24일 김천에 입성한 강소휘는 “첫 날에는 타팀을 체험하러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
지내다 보니 원래 알던 언니들도 있어서 스며들었다”면서 “감독님께서 배려해주셨다.
대표팀에 오간 지난 2년 동안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하지 못했다.
보강 운동도 함께 하다보니 몸이 튼튼해진 느낌”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적 당시를 떠올린 강소휘는 “첫 FA일 때는 연락을 받을 틈도 없이 빠르게 해버렸다.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다.
GS칼텍스와의 의리를 지키고자 무조건 빨리했다”면서 “두 번째에는 연락을 한 번 받아보고 싶어서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부담스럽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선수로서 가치가 있고, 인정받는 느낌이 있어서 자체가 감사했다”고 했다.
고민도 컸다.
강소휘는 “GS칼텍스의 프렌차이즈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정말 많이 고민했다.
주변에서도 프렌차이즈를 버리지 말라고 말씀하셨는데 새로운 곳에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야 시야도 넓어지고 더 성장할 것 같았다”면서 “김종민 감독께서 시즌 때부터 지켜봐오셨고, ‘플랜A’가 저라고 하셨다.
다른 선수는 영입하지 않을 거라 하셨다.
나는 일편단심을 좋아한다”고 웃었다.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강소휘는 “의무감이 생겼다.
별 하나는 무조건 달고 싶다.
아마 시즌 중에 ‘연봉 값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베테랑 언니들이 계셔서 의지가 많이 된다.
수비적으로는 너무 완벽한 팀이기에, 공격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발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소속팀 변화와 함께 대표팀에서도 작은 변화가 있었다.
강소휘는 올해 대표팀 10번을 달았다.
지난해까지 97번이었는데, 태극마크를 내려 놓은 김연경의 등번호를 단 것이다.
강소휘는 “어릴 때부터 우상인 연경 언니다.
대표팀 10번은 한 번 해보고 싶었다.
무게감이 다르더라. 책임감이 더 생겼다”면서 “지난해까지는 확실한 대표팀의 주전이라는 생각은 못했는데, 이번에는 잘 풀리든, 안되든 코트를 끝까지 지켰다.
감독님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다.
매 경기 믿을 수 있는 한 자리의 공격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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