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마진 +13’ 삼성, 드디어 라팍 ‘덕’ 보네…이젠 ‘너도나도’ 터진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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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남이 그리는 아치를 보기만 했다.
올시즌은 아니다.
더 많이 때린다.
드디어 홈런 마진이 ‘플러스’다.
삼성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 덕을 본다.
곳곳에서 터진다는 점이 더 반갑다.
삼성은 올시즌 팀 홈런 85개로 3위다.
1위 NC가 89개, 2위 KIA가 86개다.
2위는 코앞이고, 1위와 격차도 크지 않다.
특히 홈에서 많이 치고 있다.
안방에서 58개. 68.2%다.
주목할 점이다.
전통적으로 ‘타격의 팀’ 이미지가 강하다.
당연히 홈런도 많이 쳤다.
지난 19일에는 역대 최초 5200홈런도 일궜다.
의외로 단일 시즌 팀 홈런 1위를 밥 먹듯 한 팀은 또 아니다.
21세기로 한정하면 시즌 팀 홈런 1위는 2002년(191홈런)과 2003년(213홈런)이 전부다.
라팍 개장 후로 범위를 조금 더 좁히면, 2019년 122홈런으로 2위에 오른 것이 가장 높은 순위다.
타고투저 시절이던 2018년에는 리그 홈런 9위까지 처지기도 했다.
팔각형 구조로 좌우중간이 짧다.
홈런 치기 쉬운 구장이라 한다.
정작 홈팀 삼성이 이를 살리지 못했다.
반대로 상대가 치는 홈런만 계속 바라봤다.
홈런 마진에서 나온다.
2016년 라팍 개장 후 현재까지 삼성이 친 홈런은 624개다.
맞은 홈런은 730개에 달한다.
-106개다.
단일 시즌으로 플러스를 기록한 시즌이 드물다.
2019년(+1)과 2021년(+12) 딱 두 번이다.
특히 2021시즌의 경우 정규시즌 2위까지 올랐다.
올시즌 오랜만에 라팍 ‘덕’을 보고 있다.
홈에서 그린 아치가 58번이다.
맞은 홈런은 45개. +13을 기록하고 있다.
라팍 시대가 열린 후 가장 좋은 수치다.
가장 많이 치고, 가장 적게 맞는 시즌도 가능해 보인다.
더 반가운 부분이 있다.
너도나도 친다는 점이다.
팀 내 홈런 1위가 구자욱이다.
16개를 치고 있다.
이쪽은 크게 이상하지 않다.
공동 1위가 눈에 띈다.
김영웅이다.
올시즌 최고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이성규도 미생에서 완생으로 향하고 있다.
이미 12홈런이다.
기존 10개를 넘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을 이미 달성했다.
20홈런까지 가능해 보인다.
부상으로 시즌을 늦게 시작한 이재현도 벌써 7홈런이다.
부활에 성공한 김헌곤도 홈런 6개다.
커리어 하이인 2018년 11개에 다가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통산 3홈런이던 김지찬이 올시즌 3홈런을 치고 있다는 점도 놀랍다.
홀연히 등장한 윤정빈도 12경기에서 대포 세 방이다.
지금 추세면 두 자릿수 홈런 타자가 최대 6명까지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2020년 6명 이후 처음이다.
상·하위를 가리지 않고 터진다는 점도 반갑다.
마침 올시즌 팀 성적도 좋다.
현재 2위다.
상위권에 있다는 점만으로도 고무적이다.
홈런과 궤를 같이한다.
홈 이점은 살려야 하는 법이다.
2024년 삼성이 이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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