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의 K리그 복귀...손준호의 소중했던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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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손준호(오른쪽)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프로축구 수원FC에서 활약 중인 손준호는 지난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경기에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37분 동안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4년 만의 K리그 복귀다.
포항 스틸러스 유스 출신인 손준호는 2014년 포항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17년 4골 14도움을 기록하며 도움왕에 올라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18년 전북 현대로 이적했고 2020년에는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K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미드필더로 도약했다.
국가대표로 꾸준히 발탁됐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으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손준호는 2018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큰 힘을 보탰다.
A매치 통산 20경기에 나선 바 있다.
문제는 중국 진출 후 발생했다.
2021년 중국 슈퍼리그 산둥에 진출한 손준호는 지난해 5월 12일 상하이 훙차오 공항에서 귀국 도중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연행됐다.
구금된 상태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는 힘든 시간이 이어졌다.
10개월여 동안 구금된 후 지난 3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구금된 상태에서도 그라운드 복귀를 위해 철저히 몸 관리를 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수원FC 손준호(가운데)가 경기 중 지시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당초 친정팀 전북 복귀가 유력해 보였으나 협상 과정에서 결렬됐다.
수원FC가 빠르게 접근해 손준호를 품에 안았다.
지난 14일 입단한 손준호는 K리그1 추가 선수 등록 기간(6월 20일~7월 31일)에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다.
서울전 후반 15분 강상윤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손준호는 부지런히 움직였다.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손준호가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 2만 5167명의 팬 모두 박수를 보내며 복귀를 응원했다.
상대 팀이지만 서울 팬들도 손준호의 복귀를 환영하는 걸개를 선보였다.
정규시간 30분, 추가 시간 7분 동안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팀에 합류한 지 4~5일 됐는데 확실히 클래스가 있는 선수다.
기존 선수들과 호흡 문제는 전혀 없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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