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의 ‘6月 홈런 적립’ 뜨겁다… 친정 에인절스 만나 시즌 22호포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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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22호포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LA다저스 공식 SNS |
‘홈런왕을 향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는 오타니 쇼헤이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024 MLB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볼넷 1득점을 남겼다.
백미는 역시 시원한 홈런포였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5회말이었다.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볼넷을 골라냈던 오타니는 이번엔 2사 1루 상황을 맞았다.
상대 좌완 맷 무어와의 수 싸움 끝에 1B1S에서 3구째 시속 91.1마일(약 146.6㎞)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앙 담장을 시원하게 넘겼다.
타구속도 113.1마일(약 182㎞), 비거리 455피트(138.7m)가 기록됐다.
오타니의 시즌 22번째 아치다.
3∼4월 그리고 5월에 각각 7홈런을 적립했던 그는 새로 맞이한 이번 6월에 더욱 가파른 기세로 대포를 쌓고 있다.
일주일여를 남기고 8홈런을 적립해 이미 앞선 월간 성적을 뛰어넘었다.
내셔널리그(NL) 홈런왕 레이스에서도 단연 오름세가 돋보인다.
지난 19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서 4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밟은 오타니는 종전 선두 마르셀 오주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20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어 전날(21일) 콜로라도전 홈런으로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고, 이날 그 격차를 더 벌리는 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에 등극했던 오타니는 NL로 둥지를 옮겨 2년 연속 홈런왕 타이틀, 양대리그 홈런왕 제패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민다.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22호포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LA다저스 공식 SNS |
오타니는 이어진 8회말에도 내야안타를 추가해 멀티히트까지 빚었다.
이번달 들어 7번째로 만든 멀티히트 이상 경기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그중 4번을 멀티히트로, 1번을 3안타 경기로 수놓는 뜨거운 타격감이다.
그의 시즌 성적표는 75경기 타율 0.322(298타수 96안타), 22홈런 55타점으로 상승했다.
출루율 0.398과 장타율 0.628을 더해 OPS 1.026을 마크했다.
한편, LA 라이벌전에 이어 ‘오타니 더비’까지 얹어진 다저스와 에인절스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은 에인절스의 3-2 승리로 끝났다.
다저스가 오타니의 투런포로 먼저 앞섰지만, 6회초 에인절스가 곧장 2점의 만회점을 올려 연장전을 펼쳤다.
그 끝에서 에인절스가 10회초 터진 테일러 와드의 1타점 결승 적시타로 1점 차 신승을 챙겼다.
에인절스는 올 시즌 첫 연장전 승리와 함께 다저스 상대 10연패 행진을 끊었다.
시즌 30승(45패) 고지를 밟고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4위를 유지 중이다.
다저스는 시즌 31패(47승)를 기록했지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는 여전히 8경기 차로 NL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킨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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