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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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이 건재를 과시했다.
20일 충남 천안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7326야드)에서 열린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개최한 코오롱 제66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엮었다.
4언더파 67타를 작성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는 ""다시 한번 피가 끓는 경쟁을 느끼고 싶다.
이번 한국오픈에서 제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고 했다.
배상문은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9승,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3승,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승 등 프로 통산 14승을 쌓은 선수다.
2012년 ‘꿈의 무대’인 PGA투어에 진출해 승승장구하다가 2017년 군 복무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PGA투어 카드를 잃고 재기를 노리고 있는 시점이다.
한국오픈에선 2008년과 2009년 2연패를 작성했다.
그는 "골프 연습을 게을리하지도 않았는데 노력이 성적으로 직결되지는 않더라"면서도 "골프를 미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5월 KPGA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54세의 최경주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경기 모습을 보고 ‘젊은 선수들의 기를 죽이지 마시라’며 미국에서 문자 메시지를 보냈더니 바로 전화까지 주셨다"고 최경주에게 감사의 뜻을 드러냈다.
배상문은 최근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2주 전 메이저 대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공동 2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KPGA 선수권 준우승과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아직 내가 골프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6년 만에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을 찾은 그는 "우승 욕심이 난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올린 뒤 아이언 샷으로 오르막 퍼트를 남기는 것이 우승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대회 우승과 준우승자에게는 7월 18일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디오픈 출전권을 준다.
마지막 디오픈 등판은 2012년이다.
그는 "국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자신감을 쌓아 미국 대회에서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 대회를 마친 뒤 7월 11일 미국 켄터키에서 열리는 PGA투어 ISCO 챔피언십에 나선다.
노우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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