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퀄스’ 고영표 무실점 역투+배정대 투런포→벼랑 끝 KT, NC에 3-0 승리 기사회생 ‘PO 4차전’ 간다[PO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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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기자]포스트시즌(PO) 탈락 위기에서 KT가 기사회생했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32)가 ‘고퀄스 모드’로 전환하며 무실점 호투를 뽐냈고, 침묵했던 타선이 홈런포 두 방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벼랑 끝에서 돌아온 KT가 본격적인 반격을 알렸다.
다음은 플레이오프(PO) 4차전이다.
KT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플레이오프 3차전 NC와 경기에 투타의 조화 속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4차전에서 동점, 그리고 ‘패·패·승·승·승’ 역스윕 한국시리즈(KS) 진출의 희망도 품게 됐다.
이날 선발투수 고영표가 ‘영(0)표 투구’로 위기의 KT를 구했다.
토종 에이스의 위용을 과감없이 드러냈다.
여기에 배정대의 선제 결승 투런포, 문상철의 쐐기 솔로포가 터졌다.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KT가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고영표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호투를 펼쳤다.
올시즌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21회(공동 2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7차례(1위)나 성공한 안정적인 투수다운 투구였다.
이번엔 가을야구에서 QS를 달성했다.
최고 시속 138㎞ 패스트볼로 빠르진 않지만 정확한 제구로 NC 타선을 압도했다.
여기에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환상투를 펼쳤다.
총 투구 수 105개 중 스트라이크가 73개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냈다.
선발 고영표의 호투에 타선도 힘을 냈다.
앞선 1·2차전에서 다소 답답했던 타선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일찌감치 선취점을 가져왔다.
주인공은 ‘끝내주는 사나이’ 배정대다.
여기에 문상철이 쐐기포를 쏘아 올리며 고영표에 PS 첫 승을 안겼다.
KT는 1회 초 무사 1,3루 찬스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KT로서는 분위기가 확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2회초 배정대가 다시 흐름의 방향을 틀었다.
1차전 9회 말 만루포에 이어 이번 가을 개인 2호 홈런이다.
2회초 1사 후 조용호가 중전 안타로 나갔고, 배정대가 타석에 섰다.
초구는 파울이다.
배정대는 NC 선발 태너 털리의 2구째 시속 122㎞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가 측정됐다.
이 홈런으로 KT가 2-0으로 앞섰다.
선취점은 언제나 중요하다.
가을야구에서는 더욱 그렇다.
일단 와일드카드전에서는 두산이 먼저 점수를 내고도 역전패를 당했다.
준PO 3경기와 PO1·2차전은 NC가 전부 선취점을 냈고 모두 이겼다.
그리고 7회 초 기다렸던 쐐기포가 터졌다.
번트 실패 후 삼진 등 제대로 공격을 펼치지 못했던 문상철이 시원한 솔로 홈런으로 답답함을 씻어냈다.
문상철은 NC의 바뀐 투수 김영규의 6구째 130㎞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KT가 3-0으로 확실한 리드를 잡았다.
이제는 불펜의 시간이다.
KT는 7회 말 손동현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그리고 8회 말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거치며 더 탄탄해진 ‘영건’ 박영현이 1이닝을 순삭했다.
마지막 9회 말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3-0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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