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맞아?...잉글랜드, ‘신성’ 주드 벨링엄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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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주드 벨링엄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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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주드 벨링엄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답답한 흐름이었다.

잉글랜드는 17일 독일 겔젠키르헨 펠틴스아레나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0으로 진땀승을 거뒀다.

우승 후보의 모습은 아니었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부카요 사카(아스널),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등 전 포지션에 걸쳐 화려한 선수단이 강점이다.
스포츠 통계 업체 옵타는 대회 전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우승 확률을 발표했는데 잉글랜드(19.9%)가 우승 확률 1위를 차지했다.
프랑스(19.1%), 개최국 독일(12.4%)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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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무관의 기운을 이겨내야 했다.
잉글랜드는 화려한 선수단을 앞세워 각종 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분류됐으나 트로피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도 196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 전부다.

유로에서도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유로 2008에서는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냈다.
이번이 11번째 유로 본선 진출인 잉글랜드는 3년 전 유로 2020에서 결승까지 올랐으나 아쉬운 준우승에 그쳤다.
당시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에 돌입했지만 무려 3명의 키커가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초반 흐름은 좋았다.
잉글랜드는 전반 12분 만에 벨링엄의 헤더 골로 앞서갔다.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후 세르비아를 계속 압박했다.
그러자 후반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잔뜩 웅크려있던 세르비아는 역습을 펼치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잉글랜드는 케인의 헤더가 골대에 맞는 등 불운까지 겹쳤다.
세르비아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며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벨링엄의 활약이 빛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벨링엄에게 양 팀 최다인 평점 8.2점을 부여했다.
벨링엄은 패스 정확도 95%, 터치 92회, 공격 지역 패스 9회, 리커버리 3회, 가로채기 1회 등 공수에 걸쳐서 영향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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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해리 케인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경기 최우수 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된 벨링엄은 “전반은 우리가 어떤 팀을 상대로도 득점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후반은 어떤 팀을 상대로도 무실점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무실점하는 과정에서 아쉬운 장면은 있었다.
이기기 위해선 오직 한 골이 필요했다.
지금 모습에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전반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를 컨트롤 했고 추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많은 에너지를 전반에 보여줬다.
후반에는 다소 떨어졌다.
우리는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어냈다”고 바라봤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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