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 추억 새긴 ‘35주년’ 노란색 ‘특별’ 유니폼 입고 뛴 윤영선 “감회 새롭고, 만감이 교차했죠”[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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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탄천=박준범 기자] 성남FC 수비수 윤영선(36)은 감회가 새로웠다.
윤영선은 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7라운드 FC안양과 맞대결에서 선발 출전해 팀의 3-1 승리에 발판을 놨다.
2연승에 성공한 성남(승점 19)은 10위로 올라섰다.
윤영선은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만에 성남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다만 지난 3월 3라운드 천안시티FC(0-0 무)전을 뛴 뒤 햄스트링 부상으로 3개월 이탈했다.
지난 1일 안산 그리너스(1-0 승)전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했고 선발로 처음 출전했다.
홈 경기에서 경기를 뛴 건 처음이다.
윤영선은 “첫 홈 경기였다.
또 선발로 출전해 승리할 수 있게 돼서 감사한 것 같다.
그리고 또 35주년이라는 특별한 경기에 또 내가 뛸 수 있게 돼서 영광이다.
부상에서 괜찮아졌는데 너무 행복하네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윤영선의 말대로 이날 구단 창단 35주년 브랜드데이였다.
특히 성남은 올드팬의 향수를 자극하는 색상 ‘노란색’을 메인 컬러로 사용했다.
선수들은 이 유니폼을 직접 입고 뛰었다.
윤영선은 2010년 성남에서 데뷔했다.
일화 시절을 보낸 선수 중 지금 선수단에 남아 있는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윤영선은 “일화 시절에 있었던 선수가 나밖에 없어 감회가 새로웠고, 경기 전부터 설레기도 했고 좀 만감이 교차했던 것 같다”라며 “그래도 우리 팀이 승리가 간절했기에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미소 지었다.
1988년생인 윤영선은 팀 내에서도 베테랑이다.
성남에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맡고 있다.
윤영선은 “선참이 된 게 거의 처음이다.
그 역할이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할 것도 해야 할 것도 많다.
이 또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후배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고 있고 조언도 해주고 있다”라며 “젊은 선수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의 갈 길은 멀다.
순위는 10위다.
다만 플레이오프권과 격차는 크지 않다.
윤영선은 “지금 순위가 결코 높은 위치가 아니다.
선수로서 만족하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라며 “어쨌든 승리로 보답하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
경기가 아직 많이 남았다.
선수들이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영선은 개인적인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그는 “목표를 세우면 역효과가 나더라. 그래서 하루하루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가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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