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돌기 전에 모두 감독 바꿨다…하위권 전(북)·대(전)·대(구), 누가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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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결국 전북 현대, 대전하나시티즌, 대구FC는 모두 사령탑을 바꿨다.
K리그1은 16라운드를 끝으로 6월 A매치 휴식기에 돌입했다.
몇몇 구단은 미니 전지훈련을 계획해 담금질에 돌입한다.
특히 하위권 팀은 A매치 휴식기를 통해 후반부 레이스 반전을 노린다.
아직 전체 38경기의 절반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하위권 3팀은 모두 감독을 교체했다.
대구는 시즌 초반 부진을 이겨내고자 감독을 바꿔 잠시 효과를 냈으나 다시 주춤한다.
사령탑에 오른 박창현 감독은 젊은 피를 대거 기용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덕분에 정재상, 박용희, 안창민 등이 올시즌 데뷔골을 가동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삐걱대는 공수 밸런스로 3연패에 빠졌다.
순위도 최하위로 떨어졌다.
승점 14로 전북, 대전과 같지만 득실 차가 -9까지 떨어져 있다.
더욱이 대구는 미드필더 벨톨라가 여름에 임대 계약이 만료된다.
원소속팀 산타 클라라(포르투갈)와 협상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감독이 휴식기를 통해 어떤 공격, 중원 조합을 만들어내는지가 대구의 반전 포인트가 될 것을 보인다.
K리그1에서 가장 먼저 사령탑을 교체한 전북은 대행 체제를 두 달 가까이 유지하며 고심했다.
전북은 지난달 27일 8대 감독으로 김두현 감독을 선택했다.
다만 김두현 감독 부임 후 치른 2경기에서 전북은 모두 패했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김 감독은 올시즌 부진한 외국인 선수들의 멘탈 관리를 시작했고, 일부 전술 변화도 단행했다.
송민규, 박진섭, 김진수 등 선수단은 확실히 좋다.
김 감독의 확실한 철학과 색깔이 입혀지면 전북이 반등할 여지는 충분하다.
대전도 이민성 감독과 결별한 뒤 새로운 사령탑을 선택했다.
대전은 지난 3일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황선홍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4년 만의 복귀다.
황 감독은 2019년 말 기업구단으로 전환한 대전의 초대 사령탑에 올랐으나, 다음해 9월 중도 하차했다.
황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이끌었으나 10연속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대전의 절체절명 위기 속에서 ‘소방수’로 등판했는데, 팀을 구해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대전을 구하지 못하면 황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도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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