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조규성 ‘경쟁자’…A대표팀 첫 ‘발탁’ 오세훈, 스트라이커 ‘구도’ 뒤흔들 기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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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에게 기회가 왔다.
오세훈은 김도훈 감독의 부름을 받아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함께 한다.
A대표팀에는 첫 발탁이다.
김 감독은 오른쪽 무릎 수술한 조규성(미트윌란)을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오세훈과 주민규(울산 HD)를 선택했다.
주민규는 지난 3월에 이어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193㎝ 신장을 보유한 오세훈은 연령별 대표팀을 고루 거친 주목받던 최전방 공격수 중 한 명이다.
17세 이하(U-17) 대표팀부터 U-23 대표팀까지 50경기에서 9골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주축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도 호흡을 맞췄다.
오세훈의 활약 속에 당시 U-20 대표팀도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오세훈은 제자리걸음 했다.
그 사이 U-23 대표팀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조규성은 급성장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는 김천 상무, 전북 현대를 거치며 급성장해 국가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거듭났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돕는 등 잠재력이 만개했다.
반대로 오세훈은 지난 2022년 울산 HD를 떠나 시미즈 S펄스(일본)로 이적한 뒤 부상과 부진이 이어졌다.
2022~2023시즌에는 주로 교체로 출전했다.
더욱이 소속팀 시미지도 강등되는 아픔을 맛봤다.
그리고 그는 올시즌을 앞두고 J1리그(1부)로 승격한 마치다 젤비아로 임대 생활을 떠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나상호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리그 17경기에서 6골1도움으로 기지개를 켰다.
팀 내 최다 득점인 동시에 리그 득점 부문 공동 4위에 자리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조규성이 빠진 자리를 오세훈이 메우게 됐다.
오세훈에게는 이번 월드컵 예선이 기회의 장이다.
황의조(노팅엄 포리스트)가 사생활 문제로 대표팀에 발탁될 수 없고 또 다른 공격수 오현규(셀틱)는 지난시즌 소속팀에서 입지가 확 줄었다.
셀틱을 떠날 수 있다는 현지 보도도 나온다.
이로 인해 오현규는 3월에 이어 6월에도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았다.
오세훈은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과 포스트 플레이에 강점을 보인다.
함께 발탁된 주민규와 스타일이 또 다르다.
그의 활약에 따라 향후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 경쟁 구도도 새롭게 재편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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